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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미국 정부에 비자 발급 중단 재검토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유엔총회가
열린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유엔총회가 열린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터키 정부는 미국 정부에 비이민 비자 발급 중단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터키 외교부는 오늘(9일) 앙카라주재 미 대사관 부대사를 불러 미국의 결정이 불필요한 긴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비자 발급 중단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터키 당국은 어제(8일) 상대방 국민에 대한 비이민 비자 발급을 중단했습니다.

양국의 이번 조치는 터키주재 미국 영사관 직원이 지난해 터키에서 발생한 쿠데타에 가담한 종교지도자 세력과 연계돼 있다는 혐의로 지난주 터키 당국에 체포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러자 터키주재 미국대사관은 미국 외교 공관과 관계자의 안전에 대한 터키 정부의 약속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터키 내 미국 외교 공관에서의 비이민비자 발급을 중단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주재 터키대사관도 미국 측과 거의 같은 내용의 성명을 통해 미국인들에 대한 비이민비자 발급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터키 정부는 이번에 체포한 미국 영사관 직원이 이슬람 학자 펫훌라흐 귈렌 추종세력과 연계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귈렌은 지난해 7월 터키에서 발생한 쿠데타 모의의 배후로 지목됐으며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한편 터키의 ‘NTV’ 방송은 터키 당국이 또 다른 앙카라주재 미국 영사관 직원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오늘(9일) 보도했습니다. 체포영장 발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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