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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 재래식 무기 이중용도 물자목록 공개


지난달 5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새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니키 헤일리 미국대사(앞줄 오른쪽)와 매튜 라이크로프 영국대사가 손을 들어 투표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북한이 재래식 무기로 전용할 수 있는 이중용도 물자 목록을 새롭게 작성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목록이 두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번에 공개된 재래식무기 이중용도 물자 목록은 28쪽 분량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수재료와 관련 장비’, ‘재료 처리 장비’, ‘전자제품’ 등 총 8개 항목으로 나뉘어 있는데, 지난해 작성됐던 13쪽 분량의 같은 목록에 비해 내용이 크게 보강된 것이 특징입니다.

이 목록은 지난달 5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371호에 따라 대북제재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유엔주재 이탈리아 대표부가 이달 5일 제출한 것으로 최근 유엔 사무국에 의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목록은 각 항목마다 관련 물자의 이름과 전문적인 수치 정보가 상세하게 명시됐습니다.

유리로 전이되는 온도가 290도를 초과하는 폴리에테르이미드 재질이거나, 녹는 점이 1천649도를 초과하는 섬유나 필라멘트 소재 물질 등 전문 지식이 있어야만 이해할 수 있는 품목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또 통신 장비 항목에선 ‘주파수 도약(Frequency Hopping)’ 기술을 포함한 ‘대역 확산(Spread Spectrump)‘ 기술을 이용한 무선 장비 등이 금지 품목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 밖에 다른 항목들도 미터나 마일과 같은 거리용 수치와 무게, 질량 등을 상세히 기술했습니다.

안보리는 지난해 11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21호를 통해 북한이 재래식무기로 전용할 수 있는 이중물자 목록을 대북제재위원회가 작성해 보고할 것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북제재 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이동통신을 차단하거나 전파를 방해 또는 감시할 수 있는 장비를 포함한 관련 목록을 제출했었습니다.

이 목록은 매 12개월마다 갱신하도록 돼 있었지만, 올해 새롭게 채택된 결의 2371호가 새 목록을 작성하도록 함에 따라 예정보다 빨리 보강된 목록이 나왔습니다.

한편 위원회는 핵과 탄도미사일로 전용 가능한 8개 품목과 생화학 무기 관련 물자 3개 품목을 지난달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해당 목록에는 폭발성 나사와 선형 모양의 충전물, 탄소섬유를 생산할 수 있는 폴리 아크릴로 니트릴 섬유 등이 포함됐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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