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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B-1B·F-35B 한반도 상공 무력시위...문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 출국


북한의 화성-12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출격한 미군 B-1B 전략폭격기와 F-35B 스텔스 전투기가 18일 한국 공군 F-15K 전투기와 함께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한국 내 한반도 주요 소식을 정리해 드리는 ‘서울은 오늘’ 입니다. 미군이 오늘(18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한반도에 전략무기를 출격시켜 무력시위를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늘(18일) 출국했습니다.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 계획을 놓고 국방부와 통일부가 다른 신호를 내고 있습니다. 이런 소식을 중심으로 김영권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미군이 다시 한반도에 전략무기를 출격시켰다고요?

기자) 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 두 대와 차세대 첨단 전투기인 F-35B 라이트닝II 넉 대가 한국 시각으로 오늘(18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습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보도자료에서 북한이 지난 14일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대응해 이런 무력시위를 전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태평양사령부는 역내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역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상공에서 어떤 작전을 전개했나요?

기자) 한국 공군 F-15K 전투기 넉 대와 함께 남북 군사분계선(MDL) 부근까지 올라가 비행했습니다. 이어 강원도 태백의 필승사격장에서 실무장 폭격훈련을 했습니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B-1B 폭격기들이 실제 MK-84 폭탄을 1발씩 사격장에 투하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MK-84 폭탄이 어떤 파괴력을 갖고 있나요?

기자) 이 폭탄은 지하벙커 파괴에 강점이 있습니다. 폭탄 1발을 떨어뜨리면 북한 군의 지하 벙커 둘레 13미터 정도를 초토화할 수 있습니다. F-35B 4대는 실제 폭탄이 아닌 합동정밀직격탄 GBU-32 비활성탄 각 1발을 투하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또 한국 F-15K 전투기들은 MK-82 재래식 폭탄을 2발씩 투하해 미-한 연합군이 총 10발의 실제 폭탄과 비활성탄을 투하했다고 한국 정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미군은 이와는 별도로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 넉 대와 규슈 상공에서 작전을 실시했습니다..

진행자) 세 나라 군대가 지난달에도 비슷한 작전을 했는데, 북한 정권에 경고하는 게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북한 정권의 핵·미사일 도발에 강력한 응징 의지를 직접 보여주기 위해 이런 무력시위를 전개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가진 연설에서 직접 F-35와 B-1B 폭격기를 직접 언급하며 북한 정권에 경고했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Now when our enemies hear the F-35 engines, when they’re roaring overhead, their souls will tremble and they will know the day of reckoning…”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적들이 F-35 엔진 소리를 듣는다면 또 (이 전투기가) 으르렁거리며 적들의 머리 위로 비행할 때 그들의 영혼은 떨리고 심판의 날이 왔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습니다. 또 이런 첨단무기들이 적들의 영혼을 산산조각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F-35나 F-22 랩터 등의 비행 소리를 들으면 천둥소리같이 엄청난 굉음에 저절로 귀를 막게 됩니다. 그만큼 공포도 엄습한다는 거죠.

진행자) 오늘(18일) 전개한 미군의 전투기 능력을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기자) F-35B 라이트닝 II는 미 해병대 소속의 첨단 전투기입니다. 단거리 수직 이착륙 능력과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 최첨단 레이더와 전자전 능력을 갖춘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전투기입니다. 2천 200여km의 거리를 마하 1.6의 속도로 비행하면서 다양한 정밀유도폭탄을 투하해 북한의 장사정포나 지하 벙커를 파괴할 수 있는데요, 가격은 대 당 1억 2천만 달러에 달합니다. 전략폭격기B-1B 랜서는 최대 34t의 무기를 탑재하고 마하 1.2의 속도로 시간 당 1천 440km를 비행하는데,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를 출발하면 2시간 만에 평양을 폭격할 수 있습니다. 지난 1984년에 실전배치된 B-1B 랜서는 대당 가격이 3억 1천 700만 달러로, 미군은 총 62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2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환송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2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환송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진행자) 미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실사격 훈련을 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늘(18일) 뉴욕으로 출국했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3박 5일 일정으로 뉴욕에서 북한 문제 해결과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외교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1일 유엔총회에서 취임 후 첫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도 있죠?

기자) 네, 21일 연설 뒤에 트럼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3국 정상회담을 합니다. 세 정상은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별도로 회담을 했었습니다. 세 정상은 북한의 태도를 바꿀 수 있도록 더욱 강력한 제재 압박을 가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문 대통령이 출국 전에 북한의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압박 의지를 밝혔다고요?

기자) 오늘(18일) 서울에서 태평양 지역 육군참모총장 회의가 열렸는데, 이 행사에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한국은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강력한 응징 방안을 강구함으로써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은 핵과 미사일이 아닌 대화와 협력만이 자신의 안전을 지키고 밝은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육군참모총장 회의라고 했는데, 어떤 행사인가요?

기자) 정확한 명칭은 태평양 지역 육군참모총장 회의와 육군관리회의(PACC&PAMS)입니다. 2년마다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회의인데요. 미국과 일본, 한국 등 29개 나라 육군참모총장과 군 고위 장성들이 대거 참석하는 국제회의입니다. 미국에서는 마크 밀리 육군참모총장이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했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를 했나요?

기자) 반기문 전 총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군사적 대응 방안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북한 정권이 더 무모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란 지적입니다. 반 전 총장은 또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가 만장일치로 이른 시간 안에 채택된 점을 강조했습니다. 세계 역사적으로 어떤 나라도 만장일치로 단결된 국제사회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기 때문에 북한 정권도 이를 주시하고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송영무 한국 국방부 장관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관련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송영무 한국 국방부 장관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관련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진행자) 안보 관련 소식 더 알아보죠. 한국 국회에서는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는데, 국방장관이 한국의 전략무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군요

기자) 다음달 국군의 날 행사 때 모든 전략 병기를 나열해서 소개하겠다고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국민이 안보를 불안해하고 군의 전력에 대해 모르는 것 같아 이런 결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의 실전배치 여부에 대해서는 “재진입 기술이 아직 확인이 안 돼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한국 국방부와 통일부 사이에 대북 인도적 지원 사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얘긴가요?

기자) 송영무 장관이 오늘 국방위 답변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시기를 늦추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는데, 통일부가 이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습니다. 우선 송 장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송영무 장관] “통일부에서 하기로는 지원하는 시기는 굉장히 늦추고 조절할 예정이라고 제가 들었습니다.”

여러 의원이 북한이 3천만 달러짜리 탄도미사일을 쏘는데 8백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하는 게 맞느냐며 따져 물은 데 대해 이같이 답변했는데요. 하지만, 통일부 당국자는 한 언론에, 단정적으로 그렇게 얘기하는 게 아니라며 불편함을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통일부의 공식 반응은 없었습니까?

기자) 지원 시기는 확인하지 않은 채 대북 인도적 지원은 정치와 무관하게 계속돼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백태현 대변인] “북한의 영유아와 임산부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입니다. 이것은 제재 압박 상황하고는 별개이고요. 제재 압박은 우리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해나가고 있고요 “

백 대변인은 이런 입장은 국제사회나 역대 한국 정부도 마찬가지 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가 곧 북한인권 회의도 열 계획이라고요?

기자) 네, 내일(19일) 북한인권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이 회의는 북한인권법에 따라 부처 간 협의를 하는 회의체인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겁니다. 한국 내 북한인권 단체들 사이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보다 인도적 사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 제기돼 왔습니다. 게다가 통일부가 지난 14일 인권 문제를 다루는 공동체기반조성국을 폐지하고 인도협력국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인도협력국이 신설되면 무엇이 달라지는 건가요?

기자) 기존 공동체기반조성국에서는 북한인권과가 선임이었는데 새 인도협력국에서는 대북 인도적 지원을 담당하는 인도협력기획과가 선임 부서 역할을 한다는 게 통일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한국 정부가 최근 국제기구를 통한 800만 달러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변화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서울은 오늘’ 김영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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