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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탄도미사일, 일본 상공 통과 2700km 비행..."괌 타격 위협"


북한이 지난 5월 중장거리 전략 탄도미사일 '화성-12'형 시험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자료사진)

북한이 오늘(29일) 중거리급 이상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에 떨어졌습니다.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2천700여 km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12’ 또는 ‘화성-10’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됐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9일 오전 5시 57분쯤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 방향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합참은 이번 북한 미사일의 비행거리가 약 2천 700km, 최고 고도는 약 550km로 판단된다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미-한 군 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합참 노재천 공보실장의 29일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노재천 공보실장/ 한국 합참] “북한은 우리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늘 오전 5시 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또 다시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하였다. 이는 올해 들어 13번째 탄도미사일 도발 행위이다.”

노재천 실장은 특히 북한이 소위 ‘괌 포위사격’을 운운한 데 이어 이에 준하는 사거리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은 미-한 동맹과 한국 군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29일 중거리급 이상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에 떨어졌다.
북한이 29일 중거리급 이상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에 떨어졌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26일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불과 사흘 만입니다.

또 북한이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국 국가정보원은 29일 긴급 소집된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미사일이 홋카이도 동쪽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NHK' 방송은 북한 미사일이 공중에서 세 조각으로 분리됐다고 보도했으며 정확한 낙하 지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북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2천 700여 km를 15분 간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이 미사일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IRBM인 ‘화성-12’ 또는 사거리 3천 km의 ‘화성-10’ 무수단 미사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김동엽 교수의 설명입니다.

[녹취: 김동엽 교수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이 때까지 실제 거리를 보여주지 못한 북극성-2형을 발사했거나 아니면 무수단은 특히 작년에 실패 많이 했는데 실패 자체가 고각발사를 했기 때문에 발사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거든요, 정상적으로 발사했을 때 문제 없을 것이라고 보면 이 때까지 실패를 많이 해서 신뢰성 잃었던 무수단 발사를 통해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무수단을 정상발사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결국은 화성 12형, 무수단, 북극성 2형까지 모두 다 열어놓고 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IRBM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은 최대한 끌어올린 고각발사로 쐈지만 이번에는 비행거리와 최고 고도 등을 봤을 때 35~45도의 정상각도로 발사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따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기술의 마지막 관문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시험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반면 한국 국정원은 국회 보고에서 북한 탄도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성공 여부는 아직 확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의 이번 발사는 사거리를 과시함으로써 실제 괌을 공격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한국 항공대학교 장영근 교수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시험발사가 아닌 ‘군사적 위협’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장영근 교수/ 한국 항공대] “여태까지는 중장거리, 또는 ICBM을 쏠 때 대부분 다 일본 안 지나가고 고각발사 했잖아요. 그러면서 자기네들 엔진의 성능이나 단 분리 등 여러 시험했다고 떠들었잖아요. 이번에는 지금까지는 고각발사를 통해 시험발사를 했던 것이고 이번에는 시험발사 보다는 어떻게 보면 실질적인 군사적 운용 상태에서 군사적 위협 발사다…”

국정원도 이번 도발에 대해 북한이 괌 포위사격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시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상공을 통과하면서 무력시위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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