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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드] 미·한 을지훈련 실시...미 국방 "북한도 방어용 성격 알아"

  • 최원기

한국 해군 1함대 3특전대대(UDT/SEAL) 특수부대원들이 24일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의 하나로 강원 동해시와 양양군 일원에서 적진에 침투해 적 미사일 이동 발사 차량을 탐지해 추적, 격멸하는 특수훈련을 하고 있다.

매주 주요 뉴스의 배경을 살펴보는 ‘뉴스 인사이드’ 입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미-한 연합 을지프리덤 가디언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북한은 이 훈련이 북침 연습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짐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이 것이 방어용 훈련이란 것은 북한 당국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의 대남 도발 등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미-한 연합 을지프리덤 가디언 훈련이 지난 21일 시작됐습니다.

을지훈련의 가장 큰 특징은 대규모 병력과 무기가 동원돼 기동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컴퓨터를 활용한 모의훈련이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한국 군과 미군 지휘관들에게 북한이 휴전선에 배치된 장사정포로 서울을 공격하는 상황을 제시합니다. 그러면 컴퓨터 화면 앞에 앉은 지휘관들은 서울 시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리는 동시에 아군의 첨단무기로 장사정포를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방식으로 훈련이 진행됩니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게릴라 침투, 서해 도발 GPS 전파 교란과 사이버 테러 등 예상되는 각종 도발에 대처하는 훈련이 실시됩니다.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시작된 지난 21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미군의 중요 정찰자산인 U-2 고고도 정찰기가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다. 아래는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시작된 지난 21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미군의 중요 정찰자산인 U-2 고고도 정찰기가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다. 아래는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한국 군 5만여 명과 미군 1만 7천 500명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미군 병력은 7천500명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한반도 긴장을 낮추기 위해 병력 규모를 줄인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수 개월 전에 계획된 것으로 규모 조정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과거 한국 군 특전사령관을 지낸 전인범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방문교수는 훈련 자체가 컴퓨터를 활용한 모의훈련이기 때문에 병력 규모 축소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전인범 전 사령관] “참가하는 병력을 분류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방법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7천여 명을 줄이고 늘리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내용이나 참가하는 부서가 늘었거나 감소하는 것은 중요할지 모르지만, 인원은 아무 의미가 없어요. 또 (연습이) 컴퓨터 제너레이티드 엑서사이즈이기 때문에 항모전단이 두 개 오냐 세게 오냐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컴퓨터상으로 10개 보내면 돼요.”

이번 을지훈련이 눈길을 끄는 것은 시기적으로 북한의 잇따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어 괌 포위사격 위협으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 상황 직후에 훈련이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을지훈련 참관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태평양사령관 등 미군 고위 지휘관 3명은 지난 22일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의 존 하이텐 전략사령관은 이날 경기도 오산기지에서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과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사일 방어체계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존 하이텐 미국 전략사령관] “Space capabilities, cyber capabilities, missile defense capabilities, we provide…”

북한 당국은 40년 이상 계속되고 있는 을지훈련이 ‘북침 핵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을지훈련이 시작되자 북한은 21일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을 통해 이 것은 북침훈련이라며 보복과 징벌을 가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발사대기 상태에서 놈들의 일거일동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

짐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짐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그러나 미국의 짐 매티스 국방장관은 을지훈련이 전적으로 방어적 성격이란 것을 북한 정권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매티스 장관] “North Korea knows this is a fully defensive for whatever they may say for public…”

미-한 연합 을지프리덤 가디언 훈련은 지난 1976년에 시작됐습니다. 앞서 미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포커스 렌즈’ 훈련을 실시하고 한국 군은 자체적으로 ‘을지훈련’을 실시해왔는데 이를 하나로 통합한 겁니다. 또 미-한 연합훈련은 1953년 10월에 체결된 미-한 상호방위조약에 근거해 실시되고 있습니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매년 이 훈련이 시작될 때마다 판문점을 통해 북한 군에 훈련 일정을 통보하고 있습니다.

을지프리덤 가디언과 함께 미군과 한국 군이 함께 실시하는 군사훈련으로 매년 상반기 실시하는 `키 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이 있습니다. 키 리졸브 훈련은 북한의 남침 등 전쟁이 벌어졌을 경우 미 본토에서 미군이 한반도로 이동하는 것을 연습하는 겁니다. 과거 팀스프리트로 불리던 이 훈련은 2008년부터 키 리졸브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VOA 뉴스 최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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