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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북한 학자 10명 입국비자 거부'


뉴질랜드 오클랜드국제공항. (자료사진)
뉴질랜드 오클랜드국제공항. (자료사진)

뉴질랜드 정부가 최근 북한 학자들의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질랜드 이민국은 비자 신청서가 관련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학술회의 참석을 위해 뉴질랜드를 방문하려던 북한 학자들이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당했다고,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4일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사회과학원 소속 대표단 10명이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에서 이번 주에 열린 국제고려학회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신문은 이들 학자들은 전통문화와 철학, 고전문학, 역사와 교육 등이 전공이며, 2명의 북한 정부 감시인이 이들과 동행할 예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중에는 고구려시대 역사 분야에서 잘 알려진 조희승 북한 사회과학원 고구려 연구실장이 포함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청한 한 소식통은 `워싱턴 포스트' 신문에, 뉴질랜드 정부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이유로 비자 발급을 거부한다고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뉴질랜드 외무부가 이 문제에 대한 논평을 거부한 채 이민국에 문의하라고 말했고, 뉴질랜드 이민국은 비자 신청서가 거부된 것은 관련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확인했지만, 법률과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더 이상 논평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지난해 뉴질랜드의 한 대학을 방문한 3명의 영어교수와 민간 차원의 다자안보 대화체인 아시아태평양 안보협력이사회가 올해 3월 오클랜드에서 개최한 연구회의에 참석한 북한인 2명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뉴질랜드가 과거 북한인들의 비자 발급을 거부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고려학회는 지난 3일과 4일 이틀동안 오클랜드대학에서 회의를 열었으며, 미국과 유럽, 중국, 한국 등 전세계 130명의 학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일본 오사카에 본부를 둔 국제고려학회는 2년 마다 한 번씩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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