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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의원 8명, FIFA에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강제노동 조사 촉구


오는 2018년 FIFA 월드컵이 열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축구경기장.

미국 상원의원 8명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서한을 보내 러시아가 월드컵 축구장 건설에 북한 노동자의 강제노동을 방조했는지를 조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의원들은 강제노동이 확인되면 FIFA는 러시아의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메넨데즈 의원 등 8명은 어제(2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경기장 건설에 투입된 북한 노동자들이 불법적이고 비인간적인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여러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FIFA의 “독립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의원들은 여러 언론보도와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 노동자들이 매우 열악한 환경과 과도한 노동시간, 당국자의 지속적인 감시 속에 지내며 이동의 자유 없이 북한 정부에 임금을 갈취당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최근에 경기장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북한 노동자가 과로로 사망까지 했다며, 이런 강제노동은 FIFA의 인권 정책과 국제법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의원들은 또 FIFA가 강제노동과 관련된 모든 계약업체와 기업, 정부와 관계 단절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의원들은 북한의 FIFA 회원국 자격을 박탈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세계 최악의 인권 침해국 가운데 하나인 북한이 국제 합법성을 인정받으며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부터 금전적 혜택까지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러시아 월드컵경기장 건설현장에서 만연된 노동착취로 지금까지 사망자만 북한 노동자를 포함해 17명에 달한다며 FIFA의 조사를 촉구했었습니다.

러시아 언론은 지난해 11월 상트페테르부르크 축구경기장 건설현장에서 북한 노동자 1명이 추락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노르웨이 축구전문지인 ‘조시마르’는 이 곳에서 100명이 넘는 북한 노동자들이 휴일도 없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었습니다.

FIFA와 러시아 정부는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2018 월드컵 축구대회는 내년 6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 러시아 내 11개 도시에서 열립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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