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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에 있는 나라 라트비아가 대북 금융제재를 어긴 혐의로 자국 은행 세 곳을 제재했습니다. 이들 은행은 고객들의 북한 관련 거래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라트비아의 '재정자본시장 위원회'(FCMC)는 자국 은행들이 북한과 관련된 '돈세탁-테러지원 방지' 규정과 '대북 금융제재'를 어긴 데 대해 이들 은행에 벌금 약 72만 달러를 부과했습니다. FCMC는 라트비아의 금융감독 기구입니다.

벌금이 매겨진 은행은 라트비아의 '지역투자은행', '발티쿰스은행' 그리고 '프라이빗은행' 등 세 곳입니다.

FCMC는 지난 27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연방 재무부와 협력해 해당 위반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05년과 2015년 사이 해당 은행들의 몇몇 고객이 해외에 등록된 회사와 복잡한 경로를 이용해 북한 사업체에 돈을 보냈습니다.

FCMC는 돈이 대북 제재 대상에 올라있는 개인이나 기관에 바로 간 것은 아니지만, 대북 금융제재를 피하려고 중개인이 동원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돈이 구체적으로 어디로 흘러갔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유엔과 유럽연합(EU) 그리고 미국 등 국제사회는 금융제재 대상에 올라있는 북한 기관이나 개인을 위한 돈세탁이나 이들과의 금융거래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라트비아 FCMC은 해당 은행들이 고객들의 금융거래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번 제재는 예방적 차원의 조처로 해당 은행들이 규정 위반 사실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제재를 받은 은행 가운데 '지역투자은행'에 벌금 64만 달러가 부과됐고 나머지 두 은행에 각각 4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됐습니다.

FCMC는 관련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만일 자국 내 다른 은행이 연루된 정황이 나오면 조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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