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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U 사이버 보안 지수 평가...북한 52위, 한국 13위


지난 4월 북한 태양절 참관을 위해 초청 받은 외국 언론인들이 평양 과학기술 단지를 방문한 가운데, 컴퓨터를 하고 있던 학생이 취재진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4월 북한 태양절 참관을 위해 초청 받은 외국 언론인들이 평양 과학기술 단지를 방문한 가운데, 컴퓨터를 하고 있던 학생이 취재진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

유엔의 사이버 보안 지수 평가에서 북한이 중상위권에 올랐습니다. 한국은 13위로 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가 최근 발표한 '국제 사이버 보안 지수'(GCI: Global Cybersecurity Index) 순위에서 북한이 52위를 기록했습니다.

ITU는 나라별 전산망 보안을 강화하고 해당 분야에서 선진국과 신흥국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사이버 보안 지수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 이듬해 처음으로 보고서를 냈습니다.

ITU의 보안 지수는 법률과 기술, 관리기구, 능력 배양, 협력 등 다양한 의제들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작성됩니다.

올해 193개 나라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북한은 경제 규모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순위에 올랐습니다. 북한은 2015년 보고서에서는 지수가 '0'으로 195개 나라 가운데 최하위인 공동 29위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평가에서는 자료가 크게 부족해 공동순위가 많았습니다.

올해 평가에서 북한은 기술협력 분야에서 나쁜 평가가 나왔지만, 다른 세 분야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스페인(54위)보다 순위가 높았습니다.

반면 한국은 13위, 중국은 34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지난 2015년 평가에서 독일, 인도, 일본, 영국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올해 평가에서 1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2위에 올랐고 말레이시아, 오만, 에스토니아가 3, 4, 5위를, 마우리티우스와 호주가 공동 6위, 그리고 조지아, 프랑스, 캐나다가 공동 8위, 러시아가 11위였습니다.

최하위는 지수가 '0'인 적도기니였습니다.

ITU는 1위에 오른 싱가포르를 제외한 나머지 나라들은 사실상 사이버 보안체계에 결함이 있다며, 잘 사는 나라일수록 사이버범죄가 기승을 부리지만 그에 대응하는 방어체계가 구축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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