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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제1야당, 개헌 국민투표 불복...유럽 인권 재판소 제소


지난 1일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개헌 국민투표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일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개헌 국민투표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터키의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이 올해 초에 실시된 개헌 국민투표 결과에 불복해 유럽 인권 재판소에 제소했습니다.

4일 공화인민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습니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4월 국민투표를 진행해 찬성 51%, 반대 49%로 개헌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당시 개헌안은 의회 체제를 대통령 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총리직 폐지를 통해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터키의 야당과 국제 선거감시단 등은 당시 국민투표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해 왔습니다. 특히 터키 대법원이 관인이 찍히지 않은 투표용지를 인정한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케말 클르치다로을루 공화인민당 대표와 수천 명의 지지자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수도 앙카라에서 이스탄불까지 약 425km를 행진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시위자들은 공화인민당 소속 의원이 25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이스탄불 교도소까지 행진할 계획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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