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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터키 개헌 논평 안해...최종 보고 기다릴것"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미국 정부는 지난 주말 실시된 터키 국민투표에서 대통령의 권력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개헌안이 가결된 데 대해 아직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숀 스파이서 미 백악관 대변인 17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투표 과정을 감시해온 국제 위원회가 10일에서 12일 내로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미국은 그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터키에서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찬성 51.3% 대 반대 48.7%로, 개헌안이 가결됐습니다.

이번 개헌에 따라 터키 권력구조는 현행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중심제, 이른바 ‘제왕적 대통령제’로 전환됩니다.

대통령은 특히 법률에 준하는 효력을 갖는 행정명령을 발표할 수 있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으며, 판검사 인사에 막강한 영향을 행사할 수 있게 돼 사법부 장악력이 커졌습니다.

이 밖에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는 5년으로 같아졌으며 대통령은 1회 연임할 수 있습니다.

야당은 이번 투표가 부정으로 얼룩졌다며, 특히 250만 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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