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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단체 "문 대통령, 미한정상회담서 중국 구금 탈북자 문제 제기해야"


지난 2011년 9월 미국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자료사진)
지난 2011년 9월 미국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자료사진)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에 구금된 탈북자들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국제 인권단체가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는 29일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에 구금된 38명 이상의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송환될 임박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강제송환 되는 탈북자들은 고문과 장기 구금에 직면하게 된다며, 한국의 문제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들이 처한 위험한 상황을 제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 부국장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들 38명의 탈북자들을 위험이 기다리는 곳으로 돌려보내지 말도록 중국 당국에 요구하는 노력에 동참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 주민들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도 촉구해야 한다고, 로버트슨 부국장은 말했습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활동가와 가족들로부터 2016년 6월 이후 적어도 51명의 탈북자들이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이 제공한 정보에 근거해 적어도 13명의 탈북자가 이미 강제북송됐고, 38명이 아직 중국에 남아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중국에서 강제북송된 탈북자들이 심문 과정에서 고문을 당하고, 그 후 끔찍한 수용소에 수감돼 고문과 성폭행, 강제노동 등 비인도적 대우에 시달린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버트슨 부국장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함께 절실한 상황에 처한 이들 탈북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의 태세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슨 부국장은 또 중국이 이들 탈북자들을 보호하고, 다른 나라로 갈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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