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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신문 “북-중 국경 단속 강화로 탈북자 급감”


지난해 2월 북중 접경 도시 북한 신의주에서 북한군이 압록강 주변을 순찰히고 있다. 강 너머 중국 단둥에서 촬영한 사진.

북한과 중국 당국의 국경 단속 강화로 자유를 찾아 탈출하는 북한 주민들의 여정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인권 전문가들은 탈북자 문제를 인도적 관점에서 접근하지 않는 중국 당국을 비판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탈북 경로가 그 어느 때보다도 위태로워지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 신문이 23일 게재한 기사의 제목입니다.

이 신문은 북한을 떠나 한국 등에 정착하는 탈북자들의 탈출 과정이 이전에 비해 크게 어려워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한국은 탈북자 3만 명 시대에 돌입하는 등 연간 탈북자의 숫자가 최근까지 꾸준히 늘었지만, 올해는 그 수가 크게 주는 등 이전과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이런 현상이 북한 김정은 정권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이후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경 통제가 강화된 것은 물론, 북한과 중국의 단속이 탈북자뿐 아니라 탈북을 돕던 선교사들과 브로커들에게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북한인권 전문가들은 북한과 협력해 탈북자들을 억압하는 중국 정부를 향해 쓴 소리를 냈습니다.

‘북한 탈출’이라는 책을 펴낸 멜라니 커크패트릭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과 중국 모두 국경 단속을 시작하면서 탈북자 숫자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면서, 중국은 “도움을 주지도 않고 인도적 우려도 하지 않는 나라”라고 비판했습니다.

탈북자 구출단체인 ‘헬핑 헨즈 코리아’의 팀 피터스 대표도 “난민이란 말은 중국의 용어집에 없고, 오직 ‘불법적 경제 유민’이란 용어가 있을 뿐”이라며, 탈북자 문제를 인도적 관점에서 접근하지 않는 중국 정부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탈북자 지원단체인 ‘링크(Liberty in North Korea)’의 박석길 씨는 “중국이 개발되고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국경 지역의 불법체류 외국인 문제를 방치해선 안 된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중국이 탈북자 문제에 나서게 된 배경을 분석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 신문은 중국 내 탈북자 수를 약 20만 명으로추정하면서, 이들 중 상당수가 여성으로, 성매매를 강요당하거나, 중국 남성에게 팔려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중국 당국이 체포한 탈북자를 곧바로 북한으로 강제송환 하면서 탈북자들은 공포 속에 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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