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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직 첩보요원, 중국에 '1급기밀' 넘겨 기소


미국 워싱턴의 FBI 본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FBI 본부 건물.

미국의 전직 정보요원이 중국에 1급 기밀을 넘기고 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 주 리스버그에 사는 60세 케빈 말로이 씨를 국방 기밀을 외국 정부에 넘긴 뒤 돈을 수수하고 거짓 진술한 혐의로 어제(22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말로이 씨가 지난 5월 적어도 3건의 기밀문서를 중국 정보요원에게 제공했으며 이 가운데 1건은 1급 비밀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말로이 씨는 기밀을 제공한 대가로 2만5천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로이 씨는 지난 3월과 4월에 중국 상하이를 방문했으며 중국 요원들에게 받은 현금 중 1만6천5백 달러를 가방에 넣고 입국하다 적발됐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말로이 씨는 그러나 기소 전 연방수사국(FBI)의 조사에서 기밀이 아닌 백서를 민간단체인 상하이사회과학원(SASS)에 전달하는 등 자문 대가로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진술이 거짓인 증거들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말로이 씨는 유죄가 확정되면 연방법에 따라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리를 인용해 말로이 씨가 중앙정보국(CIA)에 2012년까지 근무했었다고 전했지만 CIA는 이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FBI는 중국의 첩보요원들이 적어도 2014년까지 상하이사회과학원 소속으로 신분을 위장해 활동했다고 미 법무부에 보고했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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