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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제사회 대북지원 22% 감소


스위스 개발협력처(SDC)가 웹사이트에 공개한 대북 지원 활동 사진. SDC는 북한 어린이와 산모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영양 지원을 위해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분유를 제공해왔다.
스위스 개발협력처(SDC)가 웹사이트에 공개한 대북 지원 활동 사진. SDC는 북한 어린이와 산모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영양 지원을 위해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분유를 제공해왔다.

올해 상반기 북한에 대한 전세계 각국의 인도주의 지원이 지난해 보다 줄어들었습니다. 대북 지원은 식량안보와 영양 지원 사업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상반기 북한에 대한 전세계 각국의 인도주의 지원은 2천64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와 세계식량계획 WFP의 국제사회 대북 지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액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400만 달러에 비해 22% 감소한 것입니다.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자료는 원조국들과 국제기구가 제공한 정보를 취합한 것입니다.

올 상반기 지원국 수도 지난해 유엔과 유럽연합을 비롯한 7개 나라에서 6개 나라로 줄었습니다.

지난해 대북 지원을 한 스위스와 스웨덴, 프랑스, 캐나다, 러시아가 올해도 지원을 했습니다.

반면 인도와 호주 정부가 올해는 지원하지 않았고, 미국 정부는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의대북 지원사업에 미화 100만 달러를 제공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은 지난 2011년 민간 구호단체 사마리탄스 퍼스를 통해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 수해 복구에 90만 달러를 지원한 이후 5년여 만이었습니다.

유엔의 올 상반기 북한에 대한 긴급 지원금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감소했습니다.

유엔은 올 상반기 북한에서 활동하는 유엔 기구들에 중앙긴급구호기금을 통해 ‘자금 부족 긴급 지원금’ 명목으로 60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지난해 800만 달러를 지원했던 것에 비해 25% 감소한 규모입니다.

개별 국가로는 스위스가 5백만 달러로 가장 많은 지원을 했습니다.


스위스는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북한에 분유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분유는 현지 식품공장에서 '수퍼 시리얼' 즉 비타민과 미네랄이 등이 첨가된 혼합영양강화식품으로 가공돼 취약계층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스위스에 이어 러시아와 캐나다가 각각 3백만 달러와 150만 달러를 지원해 뒤를 이었습니다.

올 상반기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것은 식량안보와 영양 지원 사업으로, 전체의 84%인 2천230만 달러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보건 사업에 270만 달러, 식수 위생 사업에 100만 달러가 각각 지원됐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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