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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원산공항에 대규모 공군병력 배치...민간위성 포착


북한 원산 갈마국제공항 터미널에서 남서쪽 약 1.6km 지점에 MIG-19, MIG-21 전투기로 보이는 기체 20여대가 계류돼 있다. 지난달 20일 촬영된 위성사진이다.

북한이 최근 민간 공항으로 탈바꿈한 원산 갈마 국제공항에 대규모 공군 병력을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5년 이 공항이 개장한 이후 북한의 전투기들이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전투기들이 발견된 지점은 공항 터미널에서 남서쪽으로 약 1.6km 떨어진 곳입니다.

공항의 주 터미널과 활주로 형태의 직선도로로 연결된 이 곳에 20대의 전투기가 나무 숲을 중심으로 은폐해 있는 형태로 계류돼 있습니다.

또 터미널 뒷편으로는 공항 부속건물 여러 동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중 터미널 남서방향 약 800m 떨어진 지점에도 전투기 3대의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이들 23대 전투기들은 모두 공항의 활주로와 주요 건물들로 이동이 가능해, 사실상 공항 내에 위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은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원(CNES)'과 ‘에어버스’사의 인공위성이 지난달 20일 촬영해 최근 무료 위성사진 서비스인 ‘구글 어스’가 공개한 사진에서 드러났습니다.

앞서 터미널과 활주로 등에 대한 본격적인 개선 공사가 시작된 2014년 이후, 해당 지점에선 전투기들이 모두 자취를 감췄었습니다.

지난 2015년 7월 보수공사 후 재개장한 북한 원산 갈마국제공항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공군 지휘관 전술비행훈련이 열렸다.
지난 2015년 7월 보수공사 후 재개장한 북한 원산 갈마국제공항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공군 지휘관 전술비행훈련이 열렸다.

​또 2015년 원산 갈마국제공항이 개장한 이후에도 비행축제 즉, 에어쇼 때를 제외하면 전투기들이 이처럼 대규모로 위성사진에 포착된 적은 없었습니다.

원산 갈마공항은 당초 공군기지로 활용되던 곳입니다.

그러나 북한 국가설계지도국은 ‘원산-금강산 관광지구 개발 총계획’에 따라 공군기지를 인근으로 이전하고, 일대를 민간용 국제공항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북한은 미화 2억 달러를 들여 2013년부터 원산 갈마공항에 대한 개선 작업을 시작했고, 2015년 민간 공항으로 개장했습니다. 북한의 계획대로 운영된다면 이 공항은 12대의 비행기와 연간 120만 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공항 개선 작업은 홍콩과 상하이에 지사를 둔 PLT 설계건축회사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전투기 20여 대가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북한이 민간은 물론, 군사용도로도 이 공항을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이 공항에서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비록 실제 발사가 이뤄진 지점은 공항 밖 해변가에 마련된 발사 패드로 추정되지만, 북한은 공항 활주로 옆 건물을 미사일 조립과 관측 용도 등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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