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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첫 ‘일자리 추경’ 시정연설...고병원성 조류독감 다시 확산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한 추경예산 시정연설에서 '파워포인트(PPT)' 슬라이드 자료를 이용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서울에서는 어떤 소식을 준비하셨습니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했습니다.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추경예산 편성에 협조해달라는 것인데 PPT자료를 활용하는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확인된 지역이 더 들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오늘부터 2주 동안 살아있는 닭과 오리 등의 판매가 중지됐습니다. 요즘 한국 사람들은 개성 있고 반전 있고, 개념 있는 남성과 성격 좋고 털털한 팔방미인 같은 여성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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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첫 소식 보겠습니다.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연단에 섰군요. 추경예산 관련으로 시정연설을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요?

기자) ‘정부가 어떤 분야에 대한 일을 해야 하니 예산이 더 필요합니다’라는 말을 하기 위해 대통령이 국회의원들 앞에 연설을 하는 것은 한국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또 취임한지 34일째 만에 국회 연단에 선, 가장 빨리 국회의원들을 만난 대통령이라는 의미도 부각된 시정연설이었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해법은 딱 하나입니다.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입니다. 성장의 결과 일자리가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늘려 성장을 이루는 경제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진행자) ‘일자리 문제 해결’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군요.

기자) 10%를 넘어선 한국의 실업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일자리를 만드는데 11조2천억(99억5천380만달러) 국가예산이 시급하게 필요하다는 내용이 핵심이었습니다. ‘고용절벽’이라고도 불리는 청년들의 실업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은 일자리 예산을 늘려서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30분 가까이 이어진 연설에서 ‘청년 일자리’ ‘국민’ ‘고용’, ‘추경’, ‘실업’ 등의 표현이 계속 반복됐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방치하면 재난 수준의 위기가 온다며 나라 운영이 빨리 정상화 될 수 있도록 국회가 협력 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문재인 대통령의 컴퓨터 자료 화면을 곁들인 연설도 화제가 되고 있군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을 향해 연설하는 동안 국회의원들은 양쪽에 설치된 대형화면을 주목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오늘 시정연설을 위해 파워포인트 설명자료(PPT)를 준비했기 때문입니다. 국회본회의실 앞쪽에 설치된 대형화면은 보통 회의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출석의원수와 표결 결과를 띄우는 역할로 많이 사용됐는데, 오늘은 한국의 ‘일자리 문제’ 의 심각한 현실을 보여주는 사진자료와 통계, 수치 등을 담은 자료가 연설 중간 중간 띄어져 일방적으로 말하고 듣는 시정연설에서 보고 느끼게 하는 감성에도 호소한 시정연설이었다는 언론사들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진행자)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한 듯한 느낌이네요.

기자) 얼마 전 청와대 집무실에 설치된 일자리상황을 보여주는 대형 화면 앞에서 기자들에게 멀티 상황판의 용도를 직접 알려줬다는 문 대통령의 청와대 소식 전해드렸던 적이 있는데, 문재인 정부의 정책 홍보나 운영에 멀티미디어 활용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도 시정연설의 맨 마지막 자료화면은 국회의원들을 향한 메시지였는데요. 여야 정치권과 정부 청와대가 함께 ‘협치’가 중요한 때임을 강조하는 ‘함께 합시다’라는 문구와 함께 시정연설이 마무리했는데요. 반응은 극과 극입니다. 여당은 환영을 뜻을 표했지만 야당 쪽에서는 ‘협치가 의심된다’ ‘내용과 방식이 부적절하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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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에는 조류독감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상황이 더 안 좋아지고 있는 것 같군요.

기자)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돼 3천700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 시켜야 했던 한국의 조류독감 사태. 5월말 청정지역 선포가 한지 사흘 만에 다시 번지기 시작한 조류독감 상황이 오늘로 열흘째입니다. 조류독감으로 닭과 오리 등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이 시작된 지역은 제일 먼저 신고를 했던 제주도를 비롯해 전라북도와 경상남도 일부 지역과 경기도 파주이고, 정밀검사 결과 21곳의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독성과 전염력이 강한 고병원성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오늘(12일)부터 25일까지 2주 동안 살아있는 가금류의 유통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중간 상인들이 사고 파는 오골계와 칠면조 등이 이번 조류독감 사태의 바이러스 확산의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가뭄도 심각하다고 하는데 조류독감까지 농가의 시름이 상당하겠군요.

기자) 가뭄 때문에 모내기를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조류독감 으로 아예 모내기를 할 수 없어진 곳도 많다고 합니다. 조류독감 감염이 확인된 지역은 반경 200m 가 접근 금지지역으로 설정되고, 발병지로부터 3km 이내에 있는 모든 가금류는 예방적 차원의 살처분 대상입니다. 11일까지 매몰 처리된 닭과 오리가 180개 농가의 18만5천 마리나 됩니다. 조류독감 사태가 7개월째 이어지면서 재기를 준비하고 있는 전국의 많은 닭 농장은 예년의 2.5배나 비싸진 병아리 가격에도 병아리도 없고 조류독감 감염 위험에 속수무책인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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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흥미로운 빅데이터 조사결과 살펴보지요. 이른바 ‘대세남 ‘대세녀’. 그러니까 요즘 한국 사람들은 이런 남녀에게 호감이 많다는 거지요?

기자) 남자는 조금 독특하면서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겉보기와는 다른 느낌의 매력이 있는 남자, 또 각종 사회 현안을 꼭 찍어 바른 목소리를 내는 남자가 인기가 있답니다. 또 여자는 외모가 아니라 성격이 좋아야 하구요. 뭐든 가리지 않고 잘하는 그러면서도 약간 쎈 듯한 성격이나 행동의 여성이면 인기 대열에 올라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이런 사람들을 칭하는 신조어가 있는데요. ‘개성남ㆍ반전남ㆍ뇌섹남’ 그리고 ‘러블리ㆍ팔색조ㆍ쎈언니’가 요즘 한국에서 화제입니다.

진행자) 알 것 같기도 하고 무슨 말인가 싶기도 하고 뭔가 설명이 필요하겠네요.

기자) 요즘 호감을 많이 얻고 있는 한국의 남녀 이상형이라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이런 모습의 남녀 연예인이나 공인들이 TV프로그램에서 큰 호감을 억도 있는데요. 멋지고 돈 많고, 예쁘고 똑똑한 남자나 여자가 좋다는 과거의 표현과는 분명이 다른 점이 많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기준은 개인에 따라서 상당히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데요. 그런데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인터넷 블로그와 트위터, 뉴스 등에서 거론된 내용을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여서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재미있네요. 요즘 한국 여성들이 좋아하는 남성상. 개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반전이 있는 남자는 어떤 것이고, 또 ‘뇌섹남’은 어떤 남자인가요?

기자) 생김새 겉모양과는 다른 생활의 모습이 드러나는데 그것 또한 멋져 보일 때 ‘반전 매력이 있다’라고 말합니다. 실제는 인상이 차갑거나 험상궂은데 귀여운 모습이 있다더나 배려심이 많다거나 하는 남자를 반전남이라고 합니다. 이런 남자들은 귀엽다의 의미를 붙여 ‘OO요미’ 라고 하구요. 사랑스럽다는 영어표현인 ‘lovely’ 더해 ‘O블리’라고 표현하구요. ‘뇌섹남’는 뇌가 섹시(sexy)한 남자라는 뜻인데, ‘멋지고 똑똑하다’를 강조하는 칭찬의 표현입니다. 특히 연예인이나 공인이 SNS 등에 논란이 되고 있는 사회현상에 대해 정곡을 찔러 올바른 소리를 낼 때 ‘개념남ㆍ뇌섹남’이라고 부르고, 사이다 같이 청량한 느낌을 준다고 해서 ‘사이다남’도 호감을 부르는 남성상입니다.

진행자) 짧게 요즘 한국에서 호감받는 여성도 소개해주시죠? 전통적인 여성미와는 다른 것 같네요.

기자) ‘호감=외모’로 연결됐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여성의 성격도 중요합니다. 원만한 성격에 배려심 이해심이 많은 여성에게는 역시 ‘사랑스럽다’의 영어표현인 ‘lovely’를 성씨나 이름에 붙여 ‘O블리 하다’라고 말합니다. 또 요즘은 여성스러운 일 뿐 아니라 남성들의 영역에도 거침없이 도전하는 다재 다능한 ‘팔색조’같은 여성이 인기가 많구요. 여성이 여성에게 반할 정도의 ‘쎈 언니’들도 인기입니다. ‘걸 크러쉬하다’라고 표현하는데요. ‘다소곳함’ ‘조신함’이라는 전통적인 여성미가 아니라 적극적이고 솔직하고 다른 사람들이 반론을 펼 수 없을 정도의 자기 주장이 분명한 여성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는데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유일한 여성 후보였던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가 요즘 한국의 ‘걸크러쉬’, ‘쎈 언니’로 꼽히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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