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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북한 위협 대응 논의 활발...주요직책 장기 공석 우려도


미 태평양사령부가 8일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왼쪽 두번째)과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왼쪽 세번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오른쪽 두번째) 등이 함께 회의하고 있다.

미국 정부 고위 관리들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미군의 준비태세 변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책을 실제로 이행할 국방부와 국방부의 아·태 지역담당 관리들이 몇 달째 공석이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지난 8일 인터넷 관계 연결망인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인도·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사령부는 “고위 관리들이 이번 주 연쇄회동을 통해 (인도·아태 지역에 대한) 매우 중요한 논의들을 했다”며 관련 사진들을 공개했습니다.

이 중에는 자세한 날짜와 장소에 대한 언급 없이 짐 매티스 국방장관과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등 미군 지휘부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 외교 관리들과 마주 앉아 회의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포함돼 있습니다.

사진 속 고위 관리들은 실제로 최근 여러 연설과 회견을 통해 북한 정권의 위협을 최우선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이를 위해 최신 무기체계와 전력을 아태 지역에 배치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열흘 동안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미국과 호주 간 외교·국방 장관(2+2) 회담을 통해“아태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가장 긴급하고 위협한 위협은 북한”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매티스 장관] “most urgent and dangerous threat to peace and security in the Asia-Pacific is North Kore.”

매티스 장관은 북한 정권이 “외교관 살인, 무고한 사람들 납치, (천안함) 해군 요원들을 죽이는 등 오랜 범죄 기록을 갖고 있다”며 “고도화되는 핵무기는 모두에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돼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국제 합의가 있다”며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던포드 합참의장은 지난 4일 언론에 이런 추가 조치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던포드 의장은 북한의 위협이 커지고 있어 미군의 준비태세도 변화할 수밖에 없다며 “해리스 사령관이 곧 변화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해군 전함의 60%, 육군 전력의 55%, 해병대가 보유한 함대의 3분의 2가 현재 아태 지역에서 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전술 항공자산의 60%가 곧 아태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며 최신 무기체계를 계속 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현존하는 최강의 전투기로 불리는 F-22랩터를 알래스카와 하와이 기지에 이어 일본에도 배치했고,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F-35B라이트닝 II 스텔스 전투기와 연안전투함들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 관리들이 군사력과 억제를 강조하는 가운데 외교 관리들은 대북 압박을 위한 국제 공조 강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6일 뉴질랜드 외무장관과의 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관계하는 모든 나라가 김정은 정권 압박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틸러슨 장관] “We have called on all nations that have any type of relations, economic activity with North Korea…”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또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발사는 중국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대북 제재 이행이 중국의 전략적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8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틸러슨 장관과 매티슨 장관을 불러 북한의 위협 대응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일부 전직 관리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적극적인 행보를 반기면서도 관련 인사 조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에이브러햄 덴마크 전 국방부 동아시아담당 부차관보는 지난 8일 의회 청문회에서 이 문제를 직접 제기했습니다.

[녹취: 덴마크 전 부차관보] “yet, we have no ambassador to (South) Korea, we have no assistant secretary of east Asia and we have no 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트럼프 대통령이 북 핵 문제를 최우선 안보 과제라고 말하고 있지만 주한대사는 물론 국무부와 국방부의 아·태 담당 차관보 조차 여전히 공석이란 겁니다.

에이브러햄 전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실질적인 위협으로 본다면 그의 정책을 제대로 이행할 관리들을 조속히 임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와이 출신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도 지난 8일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같은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샤츠 의원은 국방정책 차관과 정치군사담당 차관보, 국무부와 국방부의 아태 차관보와 주한대사가 모두 공석이라며, 빈 자리가 최대한 빨리 채워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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