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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전 국장 "트럼프 수사중단 요청, 지시로 인식"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8일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관련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8일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관련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충성 맹세를 기대했고,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해임된 뒤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한 코미 전 국장은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자신의 해임 직후, FBI가 혼란에 빠져있고 형편없이 지휘됐으며, 직원들이 지도자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말함으로써 자신과, 더욱 중요하게는 FBI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14일 자신에게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그 같은 요청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코미 전 국장은 이어진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 중단을 명령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은 이를 지시로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코미 전 국장은 또 이날 청문회에서, 러시아가 지난해 미국 대통령선거에 개입했다는 것이 미 정보계의 매우 자신 있는 판단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 전 보좌관을 포함해 누구에 대해서도 FBI에 수사 중단을 제안한 일이 없다고 응수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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