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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북 항공유 수출 급증


지난해 9월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인공기 너머로 날고 있다.
지난해 9월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인공기 너머로 날고 있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중국의 대북 항공유 수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항공유는 유엔 안보리 결의로 대북 수출이 제한되는 품목입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중국이 북한에 판매한 항공유는 액수로 약 1천500만 달러였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5% 증가한 수치입니다.

수출량은 모두 3만2천t에 달했습니다.

수출 내역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항공용 휘발유'가 약 1천400만 달러어치, 그리고 '등유 항공유' 약 30만 달러어치가 북한에 팔렸습니다. 두 품목의 수출 증가율은 각각 25.8%와 33.8%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에 따라 지난해 4월 항공유 3개 품목의 대북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수출 금지 품목은 '항공용 휘발유', '나프타 항공유', '등유 항공유'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해외 운항 민항기에 공급되는 연료나, 북한 민항기의 왕복 경로에서 공급되는 항공유는 북한에 팔 수 있습니다.

북한은 항공기용 연료를 대부분 중국에서 들여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 외에도 러시아와 남아프카공화국, 인도 등지에서 원유를 제외한 각종 석유제품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에 이어 북한에 석유 관련 제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는 러시아였습니다.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로 북한에서 항공유 공급이 크게 위축됐을 것으로 분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평가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최근 대규모 항공 관련 행사를 개최해 주목됩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 성원들의 전투비행술 경기대회’가열렸다고 5일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또 지난해 9월 주민들과 다수의 외국인이 참석한 가운데 첫 국제친선항공축전을 열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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