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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군축회의서 북한 탄도미사일 규탄 이어져...미국 "추가 제재 필요"


스위스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의 로버트 우드 군축담당 대사가 16일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 참석했다.
스위스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의 로버트 우드 군축담당 대사가 16일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 참석했다.

유엔 군축회의에서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각국의 규탄이 이어졌습니다. 미국은 대북 추가 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스위스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의 로버트 우드 군축담당 대사는 16일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녹취: 우드 대사] The Unites States strongly condemns the latest Ballistic missile test by the North Korean regime.

다수의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 정권이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를 무시하는 또 하나의 사례라는 지적입니다.

우드 대사는 이어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도록 용납할 수 없다며 추가 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우드 대사] “It is also imperative that we impose and fully implement more punitive and consequential measures..”

북한이 진로를 변경하도록, 보다 징벌적이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치들을 부과하고 이를 전면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우드 대사는 특히 미국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은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제네바주재 한국대표부의 김인철 차석대사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인철 차석대사] “This missile launch, seventh this year alone, clearly violates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

올해 들어서만 7번째인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는 겁니다.

김 차석대사는 특히 한국에서 새 정부 출범 직후 북한이 도발 행위를 감행한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모든 형태의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29개 나라 가운데 북한과 시리아를 제외한 27개국과 유럽연합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면서 도발적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도 북한에 대한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중국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행동에 반대한다고 밝혔고, 러시아도 북한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의 주용철 참사관이 16일 제네바에서 유엔 군축회의에 참석했다.
스위스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의 주용철 참사관이 16일 제네바에서 유엔 군축회의에 참석했다.

그러나,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의 주용철 참사관은 각국의 이런 입장을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주용철 참사관] “All the military steps taken by the DPRK in its territorial land and air…”

북한이 취한 모든 군사적 조치들은 미국과 추종자들의 지속적인 핵 위협을 물리치기 위한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우드 대사는 반박발언을 통해, 미국은 북한을 위협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이미 수 차례 밝혔다고 말했습니다.그러면서, 북한 정권에 대한 최대 위협은 정권 그 자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16일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독일 등 전세계 22개국과4개 국제기구가 각각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 규탄하거나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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