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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해임된 연방수사국(FBI) 국장과의 비밀 대화 기록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암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제임스 코미는 언론에 정보를 흘리기 이전에, 우리의 대화에 대한 (녹음) 테이프가 없기를 바라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코미 전 국장 측이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사실을 언론에 흘리고 있다는 의혹 때문에 나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실이 아닌 말을 계속 흘릴 경우, 둘만의 비밀 대화 기록을 공개할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성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미국의 ‘뉴욕타임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코미 전 국장에게 충성 맹세를 강요했었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코미 전 국장은 이 같은 요구를 거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수차례 같은 요구를 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앞서 FBI는 미국 선거 당시 해킹을 한 러시아 문제와 후보 시절 트럼프 대통령 캠프와 러시아와의 유착 관계 의혹에 대한 수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코미 전 FBI 국장을 경질했습니다.

백악관은 코미 전 국장의 경질이 FBI의 러시아 의혹에 대한 수사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일각에서는 FBI의 수사 방향이 트럼프 대통령으로 향하면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11일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러시아의 대통령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수사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에게 만일 자신이 조사 대상일 가능성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요청했고, 그렇지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법무부의 권고가 없었더라도 코미 전 국장을 경질했을 것이라며, 그는 과시하기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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