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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베·시진핑과 연쇄통화...북 핵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대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 중국 정상과 연쇄 전화통화를 갖고 북 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사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미-중 정상의 전화통화는 이달 초 정상회담 이후 두 번째입니다. 윤국한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4일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핵 포기와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의 강력한 이행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전화통화는 북한이 인민군 창건일인 25일을 전후해 추가 핵실험 등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이날 통화는 특히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호가 일본 호위함들과 공동훈련을 벌이고, 북한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는 등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서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자제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통화 뒤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에 도발 행동을 자제하도록 요구해 나가자는 데 완전하게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의 핵 항모 칼빈슨 전단과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서태평양에서 공동훈련을 시작한 것을 언급하며, "앞으로 계속 미국과 연대해 높은 수준의 경계감시를 유지하며 의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통화를 갖고 한반도 문제에 관해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날 통화에서 시 주석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를 결연히 반대하며 동시에 유관 각국은 자제를 유지하고 한반도를 긴장시키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유관 각국이 자기가 책임져야 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같은 방향을 향해 가야 한반도 핵 문제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단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현재 국제정세가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중-미 양국이 긴밀한 소통을 통해 중요한 문제에 대해 제때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아주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양국이 공통된 인식을 착실히 이행해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추세를 공고히 해야 하며, 지도부 간 협력을 강화해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방중 준비 작업을 잘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중국 인민에 대해 존경심이 가득하며 미-중 양국이 중대한 의제에 대해 소통과 조율을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시진핑 주석과 빠른 시일 내 다시 만나길 기대하고 중국 국빈방문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거듭 경고했습니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가 복잡하고 민감하며 매우 긴장돼 있다"면서 "유관 각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정세를 긴장시키는 행동을 취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하며, 유엔 안보리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활용에 대한 명확한 금지 요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겅솽 대변인은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2주 만에 또다시 전화통화를 한 데 대해선 "양국 정상은 각종 형식을 통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오늘 통화는 이런 긴밀한 소통의 구현"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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