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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토안보부, 전자기기 기내 반입 금지 확대


존 켈리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5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했다.
존 켈리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5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했다.

미국은 중동과 아프리카발 항공기 기내에 컴퓨터 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다른 해외 공항들로 확대할 수 있다고 존 켈리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말했습니다.

켈리 장관은 어제 (5일) 상원 청문회에서 테러분자들이 전자기기에 폭발물을 장착해 상업용 항공기를 겨냥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노트북과 태블릿 컴퓨터의 기내 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조만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안보부의 이 같은 조치에 따라 현재 중동과 북아프리카 8개 국가 내 공항 10곳에서 미국으로 직항하는 항공기 탑승객들은 휴대전화기보다 큰 전자기기는 기내에 들고 갈 수 없고 수하물 칸에만 적재가 가능합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이슬람국가 출신자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발표돼 또 다시 이슬람국가들을 차별하는 것이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켈리 장관은 이번 규정은 종교나 피부색을 근거로 한 게 아니라며, 어느 특정일에 여러 테러조직들이 항공기를 공격할 것이라는 실질적인 위협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도 이집트, 요르단, 레바논,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튀니지 직항편에 대한 미국의 조치가 있은 뒤 하루 만에 비슷한 금지령을 단행했습니다.

호주 역시 두바이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카타르 도하발 항공편에 대한 수하물 검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전자기기의 기내 반입을 금지하지는 않았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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