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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 의심 미국인 조사 촉구 결의안 상원에 제출


실종 미국인 대학생 데이비드 스네든. (자료사진)

지난 2004년 중국에서 미국인 대학생이 실종된 사건에 대해 북한 정부의 납치 여부를 조사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미국 상원에 제출됐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상원에 ‘데이비드 스네든의 실종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결의안’(S.Res.92)이 제출됐습니다.

스네든의 고향인 유타주 출신 마이크 리 의원이 발의안 이 결의안은 우선 지난 2004년 8월 14일 당시 24살의 대학생이던 데이비드 루이스 스네든이 실종된 정황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여행 중이던 중국 윈난성 호도협 협곡을 여행하겠다고 부모에게 알린 뒤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중국 당국은 스네든이 협곡 옆을 흐르는 진샤강에 빠져 사망했을 것으로 결론지었지만, 스네든이 이 협곡을 방문한 이후에도 외국인 숙소 등지에서 목격됐다고 결의안은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부가 스네든의 실종에 관련됐을 가능성이 기자들과 비정부기구 관계자들, 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됐다고 전했습니다.

윈난성은 탈북자가 이동하는 경로로 북한 공작원들이 활동하는 곳이고, 스네든이 한국어에 유창해 북한 공작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로 활용될 수 있고, 스네든이 납치될 당시 미-북 관계가 경색됐으며, 스네든의 실종은 북한 당국의 외국인 납치 행태에 부합한다는 것입니다.

결의안은 미 국무부와 정보 당국이 북한 당국의 납치 가능성을 포함해 스네든 실종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중국, 일본, 한국 정부와 관련 조사를 조율하고, 북한에 외교적 영향력이 있는 외국 정부들과 협조하며, 조사 결과를 의회와 스네든 가족에게 보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마이크 리 의원 외에 오린 해치, 뎁 피셔, 벤 세시, 마르코 루비오, 제프 플레이크, 코리 가드너 의원 등이 공동발의했습니다.

결의안은 지난 114대 회기에도 발의돼 하원 본회의와 상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했지만, 회기 종료와 함께 폐기됐습니다.

한편 스네든 씨 가족은 지난달 `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올해 결의안 통과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캐슬린 스네든] "We will continue to work with representatives in the congress. We feel that’s really important because we had more success…"

스네든의 어머니 캐슬린 스네든 씨는 “연방 의회 의원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아들의 실종 사건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실에 전화하면, 많은 경우 이미 보좌관들이 이 사건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돕고 싶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아버지 로이 스네든 씨는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했으니, 정책과 관점이 충분히 바뀌어서 당국자들이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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