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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은 지금] 북한 '핵심실세' 조용원 조직지도부 부부장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해 4월 평양 민들레학습공장을 현지지도했다. 오른쪽 끝에서 메모하는 수행 인사가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다.

VOA는 오늘부터 매주 금요일, 북한 내부 소식의 배경과 의미를 살펴보는 ‘평양은 지금’을 보내 드립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북한의 핵심 실세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을 보내 드립니다. 조용원 부부장이 누구이며, 급부상 하는 배경을 최원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 김정은 정권에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인사들이 핵심 실세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말했습니다.

태영호 전 공사는 지난달 17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을 실제로 조종하는 실세가 따로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녹취: 태영호]”실제 권력을 갖고 있지만 대외적으로 보이지 않는 비선실세 라인과 실제 권력을 갖고 있지만 실제 언론에 공개되는 라인이 있습니다.”

태 전 공사는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조용원 부부장 등을 핵심 실세로 지목했습니다.

[녹취: 태영호] “조직부에 있는 극히 제한된 사람들 즉, 조연준, 조용원 이런 일부 사람들만 공개되고 뒤에 있는 사람들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조직지도부 인사들의 위세가 내각의 장관급 인사보다 더 막강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태영호] “최룡해나 박봉주가 나와서 말해도 거기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북한 사람들은 중앙당 조직지도부 지도원 지시부터 들어요. 말을 안 들으면 내 목이 왔다 갔다 해요.”

조용원 부부장이 권력 핵심으로 떠오른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수행 빈도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조용원 부부장은 지난해 47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수행해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제치고 수행 1위를 기록했습니다.

머리가 살짝 벗겨지고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쓴 조용원 부부장이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해 5월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7차 대회였습니다. 당시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이틀째 행사를 하던 도중 김정은 위원장이 손짓을 하자 주석단에 있던 조용원 부부장이 김 위원장에 다가가 무릎을 꿇고 보고하는 장면이 `조선중앙TV'에 방영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조용원 부부장을 발탁한 배경에는 ‘나이’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당 조직지도부는 지난 2013년 12월 장성택 제거에 앞장서면서 권력의 전면에 부상했습니다. 그런데 조직지도부를 이끄는 조연준 제1부부장은 올해 80살이며 황병서 총정치국장은68세입니다. 따라서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김정은 위원장이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은 조용원 부부장을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 국민대학교 정창현 교수는 말했습니다.

[녹취: 정창현] "전통적으로 북한에서는 조직과 선전을 담당하는 제1부부장들이 자주 현지 지도에 수행해왔는데, 김정은 시대에서는 최고 지도자가 젊기 때문에 40-50대 부부장들이 현지 지도에 자주 수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용원은 조직지도부에서 지도원으로 시작해 2014년께 부부장으로 승진했다는 것 외에 자세한 신상이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다시 정창현 교수입니다.

[녹취: 정창현] "조직지도부에서만 성장을 했기 때문에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인물이고, 나이는 60세 전후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용원 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을 자주 수행한다고 해서 이를 외부에서 생각하는 대로 ‘북한의 2인자’로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북한의 권력기관에 근무하다 2015년 한국으로 망명한 탈북자 김영철(가명) 씨입니다.

[액트: 김영철] “핵심 실세라는 것은 김정은이 없을 때 그 대리인으로 행정 또는 당 지시를 내리는 사람인데, 조용원은 그렇게 못하죠. 그저 따라 다니는 거죠.”

미국 정부도 조용원 부부장을 비롯한 북한의 조직지도부 인사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월 북한의 개인 7명을 인권 유린 책임자로 지목하면서 조직지도부 조용원과 민병철 부부장을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VOA뉴스 최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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