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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매체 '트럼프 행정부, 정권교체 목표 대북정책 펼쳐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북한명 '화성-10') 시험발사에 참여한 관계자들과 금수산 태양궁전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지난해 6월 보도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최근 외신들과 회견을 가진 뒤 여러 매체들이 북한 정권 붕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 매체는 트럼프 행정부가 정권교체를 대북정책으로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26일 ‘북한의 붕괴 단서들’ 이란 제목의 논평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정권의 붕괴를 정책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신문은 25일 서울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민중 봉기 발언과 최근 북한 내 변화를 지적하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지난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지난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태 공사가 회견에서 북한 엘리트들 사이에 불만이 커지고 있고 김정은 정권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한 것은 북 핵 문제에 선택의 폭이 제한된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희소식이란 겁니다.

특히 장마당 확장으로 돈주들의 자금력과 영향력이 커지면서 정부에 대한 주민들의 태도까지 바꾸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주민들은 정부를 무능력하고 잔인한 정권으로 보고 있고, 정부가 아닌 사적인 수입에 의존해 자생력이 생기면서 김 씨 정권의 통치를 회피하고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한국 영화(드라마)와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들의 유입으로 보다 많은 북한인들이 한국인들의 진정한 삶의 수준들을 보면서 김 씨 정권의 선전에 대한 냉소주의가 만연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그러면서 이런 모든 상황이 희생을 최소화하면서 북한 정권의 붕괴를 재촉하기 위한 기회를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게다가 한국 통일부 장관이 지난주 고위급 탈북민 망명이 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북한의 엘리트들에게 탈북을 장려해 보다 나은 삶을 보장하고 과거의 범죄도 면제해주겠다는 약속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북한 정권의 강제노동과 처형 협박이 여전히 민중 봉기를 막기에 충분할 정도로 섬뜩하지만 수뇌부 내 분열은 평양에 대체정부를 세울 기회를 조성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신문은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정권교체’란 분명한 대북정책 목표를 세우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카리스마가 있는 태영호 전 공사를 북한 망명정부의 대변인으로 추대해 북한인들의 노예 같은 삶을 끝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 신문도 25일 태영호 전 공사와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북한에 장기적 미래가 없다”란 제목을 달며 그의 정권 붕괴 발언에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신문은 “김정은과 고위 관리들 사이에 연대감이나 충성심이 없고 고위 관리들은 체제가 계속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 태 전 공사의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영국의 ‘가디언’ 신문과 ‘BBC’ 방송 등 다른 외신들 역시 북한 정권에 미래가 없다는 태 전 공사의 발언을 자세히 소개하며 대북 정보 유입의 중요성에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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