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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15대 의회 개회...지한파 의원들 북한 관련 활동 관심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건물.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건물.

새로 선출된 미국 상원과 하원 회기가 오늘 (3일) 시작됩니다. 상하 양원의 지한파 의원들은 계속해서 북한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다수당이 된 제115대 의회가 3일 개원합니다.

공화당이 백악관까지 장악한 것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인 2006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이런 정치 지형이 미국의 대북정책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워싱턴 소재 한미경제연구소 KEI의 트로이 스탠거론 선임국장은 `VOA’에, 대북정책은 대체로 의회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탠거론 국장] “Something which we’ve seen support in both Democratic and…”

스탠거론 국장은 “지금까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지지해왔다”며 “다만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대북정책을 수립하느냐에 따라 두 당의 의견이 갈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관련 법안을 가장 많이 다루는 상.하원 외교위원회 지도부는 114대 의회와 같습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지난 12월 초 확정한 하원 위원장 인선에서는 지한파인 에드 로이스 의원이 외교위원장직을 유지했습니다.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 (자료사진)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 (자료사진)

로이스 위원장은 성명에서 북한의 위협을 언급해, 새 회기에도 북한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아직도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다”며 “미국은 이란, 북한, 수니파 무장단체 ISIL 등으로부터 치명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114대 의회에서 ‘북한제재 이행법’과 ‘재미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등 한반도 관련 법안 통과를 주도한 로이스 위원장의 임기는 2018년까지 입니다. 민주당 측 간사는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던 지한파 엘리엇 앵겔 의원입니다.

외교위 소속이자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인 제리 코넬리 하원의원도 새 회기에 한반도 관련 입법활동에 활발히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넬리 의원은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다음 회기에도 계속 주도적으로 한인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할 것”이라며 미국의 대북 제재에서 인도주의 예외조항이 적용되도록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연초에 소속 위원회를 확정한 뒤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입니다.

상원 외교위원회는 밥 코커 의원이 위원장직을 유지할 전망이며, 민주당은 벤 카딘 의원이 계속 간사를 맡게 됐습니다. 두 의원은 모두 한반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한편 12월 한국을 방문한 피트 세션스 의원 등 미 하원의원단은 115대 회기에도 미-한 동맹이 공고히 발전해 나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원들은 또 한국이 주한미군의 안정적인 주둔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공화당의 코리 가드너 상원의원은 11월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 의원단에게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북한 문제가 최상위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115대 의회에서는 일부 지한파 의원들이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마크 커크 상원의원과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은 재선에 실패했고, 한국전 참전용사인 찰스 랭글 하원의원은 정계를 은퇴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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