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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 이산가족 단체, 트럼프 당선인에 서한 보내


지난 2014년 7월 영화 '이산가족' 시사회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관계자들. 마크 커크 미 상원의원(앞줄), 이차희 재미이산가족 상봉추진위원회 사무총장(왼쪽 두번째), 영화 '이산가족' 제작자 유진 정(오른쪽 두번째)과 제이슨 안 감독(맨 오른쪽).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단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북한 당국에 한인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대화를 제안하라는 내용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재미 한인 이산가족 단체인 ‘이산가족 USA’는 지난달 2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27일 `VOA’에 공개한 편지에서, “재미 한인 이산가족의 상봉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이 북한에 대화를 제안하는 우호적인 행동을 취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산가족 USA’는 이 편지에서, 이런 조치가 한인 이산가족의 비극을 해결할 뿐아니라 트럼프 당선인의 지도력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던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을 방문해 미국의 가치를 지키면서 힘과 권위를 갖고 북한과 협상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단체의 제이슨 안 대표는 지난 대통령 선거전 당시 트럼프 측과 접촉했었다며, 현재 트럼프 당선인 측의 답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안 대표] “Back in April, when Trump said that he would speak with North Korea directly…”

제이슨 안 대표는 “트럼프 후보가 북한과 직접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지난 4월, 그의 선임 정책고문을 만났다”며 “그가 한인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우려와 지지를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제이슨 안 대표는 내년에 재미 한인 이산가족 상봉 성사 가능성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것으로 본다며, 특히 차기 미 행정부가 이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재미이산가족상봉위원회 이차희 사무총장(오른쪽)이 미 상원의 공화당 소속 마크 커크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마크 커크 의원실 제공. (자료사진)
재미이산가족상봉위원회 이차희 사무총장(오른쪽)이 미 상원의 공화당 소속 마크 커크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마크 커크 의원실 제공. (자료사진)

지난 16년 동안 재미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힘써온 ‘재미이산 가족상봉위원회’ 이차희 사무총장도 트럼프 행정부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미국과 북한 간 긴장이 높은 상황에서 이산가족 문제는 양측 간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좋은 의제라는 설명입니다.

[녹취:이 사무총장] “이런 상황에서 이산가족 문제가 더 일을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안전한 카드입니다. 인권 문제를 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전례를 봐서.”

이 사무총장은 최근 한인 이산가족 상봉 촉구 결의안 (H.Con.Res.40)이 상원과 하원을 통과한 것은 정권이 바뀌는 시점에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동력을 유지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미 행정부를 움직이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산가족 USA’의 제이슨 안 대표는 의회를 상대로 한 운동도 계속해서 활발히 펼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안 대표] “to remember this is an issue to recognize, to get commitments from them to keep pressing our President as well as our incoming…”

상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계속 전화하고, 서한을 보내고, 면담을 하면서 의원들이 대통령과 국무장관을 압박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안 대표는 재미 한인들의 풀뿌리 움직임으로 미 정치권이 한인 이산가족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미 의회에서는 그동안 한인 이산가족 문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마크 커크 상원의원과 찰스 랭글 하원의원이 올해 회기를 끝으로 은퇴합니다.

하지만 안 대표는 한인 이산가족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의원들이 여전히 여러 명 있다며 마크 워너 상원의원과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로버트 돌드 하원의원, 제리 코넬리 하원의원 등을 꼽았습니다.

코넬리 의원 측은 27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다음 회기에도 코넬리 의원은 계속 주도적으로 한인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할 것”이라며, 미국의 대북 제재에서 인도주의 예외조항이 적용되도록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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