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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당국자 “고려항공 제재, 미국인 탑승 금지 아냐”


지난 6월 북한 평양공항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고려항공 여객기에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6월 북한 평양공항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고려항공 여객기에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다. (자료사진)

최근 고려항공에 취해진 미국의 독자 제재는 미국인들의 탑승 금지 조치가 아니라고 미 정부 당국자가 확인했습니다. 다만 고려항공에 대한 서비스 제공 등은 제한된다고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최근 `VOA’에 익명을 전제로 “(미 재무부 산하) 자산통제국이 고려항공을 이용한 개인의 여행을 금지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자산통제국은 지난 2일 대통령 행정명령 등에 근거해 고려항공을 비롯해 이 항공사가 보유한 16대의 항공기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재무부는 미국인과 미국 영주권자, 미국 거주 외국인, 미국 기업 등에 대해 제재 대상자와의 거래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고려항공에 대한 제재가 미국인 등의 탑승 금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었습니다.

그러나 미 정부 당국자는 이번 조치가 고려항공을 이용한 개인 여행객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한 겁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서비스 제공 등 고려항공이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분야에서의 미국인들의 거래는 폭넓게 금지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개인의 고려항공 탑승은 금지하지 않지만 고려항공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명백한 금지사항이라는 겁니다.

이 때문에 고려항공의 항공권 판매 등을 대행하는 여행사 등에 이번 조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한편 고려항공은 지난달 개설 7개월 만에 부정기 노선으로 변경했던 상하이 정기노선을 재개했습니다.

고려항공이 15일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시간표에 따르면 상하이행 노선은 이날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일요일과 목요일 주 2회 운영될 예정입니다.

지난달 고려항공 관계자는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승객이 적은 겨울을 맞아 날짜를 찍어서(특정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이 관계자는 2월 중순까지 이런 방식으로 항공 편을 띄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보다 앞서 정기노선을 재개한 것입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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