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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 정상회담…영유권 분쟁, 경제 협력 논의


15일 일본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나가토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15일 일본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나가토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들을 논의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서남부 야마구치 현 나가토에서 만난 두 정상은 양국 안보회담 재개와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쿠릴 4개 섬에서 경제 협력 방안과 시리아 문제 등을 놓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아베 총리는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매우 좋은 분위기 가운데 회담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쿠릴 4개 섬과 관련해선, “섬에 거주했던 주민들의 자유 왕래와 양국의 특별 관리 아래에서 경제 활동 허용, 평화조약 (체결) 문제 등을 놓고 진솔하고, 깊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일본 북부, 러시아 극동 남부에 위치한 쿠릴 4개 섬은 2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습니다. 당시 러시아는 섬에 거주하던 일본인 1만7천여 주민들을 쫓아낸 바 있습니다.

또한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일본 측에 외교와 국방장관을 주축으로 하는 안보회의를 재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의 안보 회담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하면서 중단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라브로프 장관은 아베 총리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이날 아베 총리가 푸틴 대통령에게 시리아 사태에 대한 우려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 지도자인 아사드 현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외무성은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16일 다시 만나 경제 관련 협정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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