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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대북 정보 유입에 미국 정부 추가 지원 촉구


지난 4월 북한 평양의 사무실에 VOA 웹사이트, 페이스북, 유투브 등 외부 인터넷 사이트들을 공식 차단한 공지문이 세워져 있다.

미국의 전문가들이 북한에 대한 정보 유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새로운 정보 유입 방법 개발, 탈북자 단체에 대한 지원 확대 등 미국 정부가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안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동부의 하버드대학교 벨퍼센터의 백지은 전 연구원은 13일 `뉴욕타임스’ 신문에 “밀수된 TV 쇼가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습니다.

백 전 연구원은 북한 당국의 가혹한 처벌에도 불구하고 일반 북한 주민들 사이에 해외 라디오와 TV,영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해외 정보로 인해 북한이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 당국에 대한 불만이 늘고, 한국풍 말투와 옷차림이 유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백 전 연구원은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북한 내 정보 유입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위해 라디오와 영상물을 제작하는 탈북자 단체들에 금전적 지원을 하고, 민간 기업과 제휴해 혁신적인 정보 유입 방안을 개발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또 탈북자들을 기자로 훈련시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백 전 연구원은 외국 라디오와 영화를 보며 북한 당국의 거짓을 알게 됐다는 탈북자들의 증언도 전했습니다.

워싱턴의 보수 성향 민간단체인 헤리티지재단의 올리비아 에노스 연구원도 최근 “대북 정보 유입 개선”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에노스 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북한으로 정보를 유입하는 것은 미국의 전략적 이익과 인도주의적 목적에 부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 주민들이 탈북을 결심하는 중요한 동기는 외부 정보이며, 냉전시대에 증명됐듯이 독재정권 붕괴에 기술과 언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에노스 연구원은 현재 북한으로의 정보 유입은 주로 라디오, 이동식 저장장치 USB, CD, DVD, 휴대전화 등을 통해 이뤄진다며, 정보 유입 확대를 위해 추가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북한인권법에서 책정된 자금을 이용해 대북 정보 유입을 위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소형 위성접시를 북한에 밀반입하고, 위성항법장치 GPS가 부착된 대형 풍선을 이용해 전단과 DVD를 살포하며, 무선 인터넷 Wi-Fi를 활용하는 방법 등을 심도 있게 연구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아울러 한국 탈북자 단체들이 라디오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권고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미국과 한국 정부는 현재 대북 라디오 방송의 내용이 북한 청취자들의 필요에 적절히 부응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신문은 13일자 사설에서 지난 25년 간 3명의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제재와 압박을 가했지만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 정부가 북한 당국을 상대하지 말고 주민들에 직접 접근하라고 제안했습니다.

특히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제안한 해법을 전했습니다. 미국이 탈북자 유입을 확대해 이들이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돈과 정보, 자유로운 삶을 전하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새로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탈북자들의 미국행이 가능하고, 또 지원을 받아 처음부터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북한으로 보내야 한다고 이 신문은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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