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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엔주재 차석대사 박성일 부임…‘뉴욕채널’ 교체


미국과 북한 간 대화창구인 '뉴욕채널'의 새 북한측 당국자로, 뉴욕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 부임한 박성일 차석대사(오른쪽)가 지난 2월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운데)를 마중하러 평양공항에 나왔다.

박성일 전 북한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이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로 부임했습니다. 전임 장일훈 전 차석대사에 이어 미국과 북한의 연락창구인 ‘뉴욕채널’ 업무를 맡게 됩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성일 차석대사가 이달부터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을 거쳐 이달 초 부임한 박 차석대사는 미-북 간 연락창구인 ‘뉴욕채널’의 북한 쪽 담당을 맡게 됩니다.

지난 2013년 7월부터 북한대표부에서 근무했던 장일훈 전 차석대사는 현재 뉴욕에서 박 차석대사에게 업무를 인계하고 있고, 조만간 평양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성렬 전 외무성 부상의 후임으로 뉴욕에 주재했던 장 전 차석대사는 지난 3년 4개월 동안 ‘뉴욕채널’의 미국 쪽 담당인 국무부의 클리포드 하트 6자회담 특사, 로버트 랩슨 한국과장, 시드니 사일러 6자회담 특사, 마크 램버트 한국과장 등을 차례로 상대하며 양측 간 연락창구 역할을 했었습니다.

후임 박성일 차석대사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2011년 6월까지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박길연 대사와 신선호 대사 아래 참사로 장기간 근무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특히 뉴욕에 주재할 당시 미-북 간 스포츠 교류의 북한 측 실무자로서 북한 태권도시범단의 미국 공연이 두 차례 성사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고, 2008년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7년과 2011년 북한의 ‘조선태권도시범단’을 미국에 초청했던 정우진 미국 ‘태권도타임스’ 잡지 발행인은 지난달 2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부국장이 당시 미-북 간 문화 교류를 활성화시키는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정우진 발행인] “그 때가 미국하고 북한하고 문화 교류의 물꼬를 틀 때였어요. 북한 시범단 비자 승인 문제며 미국 도시 이동 문제, 북한 선수들 경호 문제, 워낙 장애가 많았기 때문에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그 때 박성일 참사가 북한 쪽 실무자로 미 국무부와 미국 태권도 사범 사이에서 노력을 정말 많이 했죠.”

박성일 차석대사가 북한 쪽 창구를 맡을 ‘뉴욕채널’은 현재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지난 7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제재 대상에 올리자 북한이 채널 차단을 일방적으로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8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장일훈 차석대사 교체설은 이미 올해 상반기부터 거론됐고 후임자의 비자 승인 절차도 진작부터 진행된 것으로 안다며, 북한이 미국의 정권교체 시기에 맞춰 ‘뉴욕채널’을 교체했다는 일각의 관측을 일축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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