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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특집 Q&A] 미국 대통령 출마·당선 조건은?


미국 대선 투표일인 8일 오전 뉴욕 브루클린의 한 투표소에 한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이 몰려있다.
미국 대선 투표일인 8일 오전 뉴욕 브루클린의 한 투표소에 한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이 몰려있다.

2016 대통령선거 특집방송입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어떤 과정을 통해 진행되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영서 기자, 오종수 기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먼저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서려면 자격 조건이 어떻게 됩니까?

박) 미국 시민권자여야하는데요, 이민을 통해 후천적으로 시민권을 취득한 경우는 안되고,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시민권자만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습니다. 이민자 출신이 다른 선출 공직에는 모두 도전할 수 있지만 대통령 선거에는 나설 수 없는 이유입니다.

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얼마전까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아서 원천적으로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다가, 자신이 틀렸다고 인정한 바 있죠. 그리고 대통령 출마자의 나이는 35세 이상이어야 하고요, 후보 등록 직전 최소한 14년동안 미국 내에 거주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진행자) 이런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어떻게 각 정당의 후보가 되는 거죠?

박) 각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경선을 치르는 과정은 크게 ‘코커스(당원대회)', 그리고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코커스는 그야말로 각 당의 당원들만 참여해서 대선주자들에게 투표하는 건데요, 공공장소에서 자기가 지지하는 예비후보의 깃발 아래 모이는 식으로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시합니다.

오) 프라이머리는 비밀 투표입니다. 당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원만 참여하는 폐쇄형 프라이머리도 있는데요, 미국 대부분 주가 이 방식으로 후보를 뽑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후보 선출 절차가 마무리되면, 7~8월에 열리는 각 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를 공식 발표하고요,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본격적인 대선 가도의 출발을 알립니다.

진행자) 그 다음, 11월 초 대통령 선거일까지 후보들이 득표 경쟁을 벌이는 거죠?

박) 네. 선거일은 11월 첫째 월요일이 속한 주의 화요일로 규정돼있는데요, 올해는 8일, 바로 오늘인데요. 이날까지 각 당 대통령 후보들은 미국 전역을 돌며 유세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합니다. 오늘 투표를 통해 유권자들은 자기가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에게 표를 찍지만, 정확히 말하면 ‘Electoral College’라고 부르는 대통령 선거인단을 뽑는 겁니다.

오) 보통 해당 주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그 지역에 배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건데요. 선거인단 수는 주마다 다른데, 캘리포니아주가 55명으로 가장 많고요, 앨라스카주와 노스다코타주, 특별행정구인 수도 워싱턴 DC 등이 3명으로 가장 적습니다. 전체 538명의 과반수인 270명을 얻으면 당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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