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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한 식량난, 주민보다 핵무기 우선시 결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국무부가 만성적인 북한 식량난의 원인을 북한 당국의 정책 실패로 돌렸습니다. 이를 인권 문제와 결부시켜 책임자를 가려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의 지난 3분기 식량 배급량이 올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북한 정권의 잘못된 결정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애나 리치-앨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4일 ‘VOA’에 사만다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말을 인용해, 북한 주민이 만성적 고통을 겪는 것은 북한 정권의 선택에서 비롯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이 자국민의 가장 기본적인 요구보다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우선시한 데 따른 결과라는 지적입니다.

앞서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1일 ‘VOA’에 북한 당국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주민 한 명당 하루 300g의 식량을 배급했다며, 최소 권장량 600g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우려했습니다.

국무부는 이처럼 국제사회의 지원으로도 북한 식량난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을 인권 문제로 간주했습니다.

리치-앨런 대변인은 북한의 개탄스러운 인권 실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유지시키고 북한이 이런 심각한 위반 행위를 멈추도록 국제 사회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강제수용소를 폐쇄하도록 만들고, 북한 주민들이 더 큰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촉구하며, 가장 책임이 큰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추궁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그런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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