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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체육계 관계자 2명 캐나다 방문…현지 태권도단체 초청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의 리용선 총재와 김성환 사무총장이 ITF 캐나다 지부의 초청으로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몬트리올을 방문한 가운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제공 = ITF 캐나다 지부)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의 리용선 총재와 김성환 사무총장이 ITF 캐나다 지부의 초청으로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몬트리올을 방문한 가운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제공 = ITF 캐나다 지부)

북한 체육계 관계자 2명이 최근 캐나다를 방문했습니다. 몬트리올 등에서 1주일 간 머물며 태권도 관련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의 리용선 총재와 김성환 사무총장이 ITF 캐나다 지부의 초청으로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몬트리올을 방문했습니다.

조지 바이탈리 ITF 대변인은 18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리 총재와 김 사무총장이 14일부터 16일까지 몬트리올에서 열린 'ITF 기술 세미나와 국제 지도자 연수' 과정에 귀빈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조지 바이탈리 대변인] “Montreal was hosting an international instructor’s course and Master Ri Yong Son, the president of ITF, and the secretary general professor Kim Sung Hwan traveled from Vienna, Austria…”

바이탈리 대변인은 (북한인에 대한) 캐나다의 비자 발급 절차가 까다로울 수 있지만, 방문 목적이 전통 무예와 관련된 순수 스포츠 행사인 만큼 입국에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두 사람 모두 국제 무예기구 관계자로서 세계 각국을 광범위하게 여행했던 점도 고려 대상이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지 바이탈리 대변인] “Since it involves sports and traditional martial arts and that both professor Ri Yong Son and Kim Sung Hwan have traveled extensively and they are officials in international martial arts organization, ITF, that these things are taking into consideration when they applied for visas…”

실제로 미국도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정치와 스포츠 교류의 분리 원칙 아래 지난해 10월 손광호 북한 체육성 부상의 방미를 허용한 바 있습니다. 손 부상은 당시 워싱턴에서 이틀간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보다 앞서 2013년 6월에는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이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스포츠를 통한 개발과 평화 증진을 위한 국제포럼’에참석했었습니다.

북한의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리 총재와 김 사무총장은 현재 오스트리아 빈의 ITF 본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장웅 총재에 이어 ITF 신임 총재에 선출된 리용선 총재는 1990년 캐나다에서 개최된 제 6차 ITF 세계선수권 대회에 태권도시범단 일원으로 참가했고, 이후로도 토론토 등 캐나다 도시를 서너 차례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 총재는 지난 7월 ‘VOA’와의 인터뷰에서 2018년 한국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대회 참가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몬트리올에서 열린 ITF 지도자 양성 과정은 태권도 8단의 캐나다인 사범 3명이 유단자를 대상으로 기술 실기와 이론 등을 전수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연수에는 미국 뉴욕과 태국 출신 사범들도 강사로 참가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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