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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북한 미사일 규탄 성명 채택..."중대 추가조치 합의"


지난 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이사국 대표들이 표결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이사국 대표들이 표결하고 있다. (자료사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최근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중대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최근 발사 시도가 2006년부터 올해까지 5차례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15개 안보리 이사국은 17일 비공개 긴급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언론성명에서, 실패로 끝난 이번 발사를 포함해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활동을 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같은 활동이 북한의 핵무기 운반 시스템의 개발을 돕고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점을 주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북한이 주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대신 탄도미사일 개발에 자원을 전용하는 것을 유감스럽게 여긴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리는 북한이 올해 11차례의 미사일 발사와 1차례 핵실험에 이어 안보리의 반복된 성명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이번 발사를 강행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핵실험을 포함해 추가 행동을 자제하고 안보리에 명시된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거듭 강조한다고 전했습니다.

안보리는 특히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지난 3월 채택된 2270호를 포함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노력을 배가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2270호의 효과적 이행을 위해 회원국들이 취한 구체적 조치들을 최대한 빨리 제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안보리는 현 상황을 계속해서 긴밀히 주시하고 기존 결의에 따라 중대한 추가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주도한 이번 성명은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지난 9월 5차 핵실험에 대한 새 대북제재 결의를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언론 성명은 결의안과는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15개 이사국 전원의 동의가 필요한 만장일치의 합의라는 점에서 해당 국가를 압박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5일 낮 12시33분쯤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비행장 인근에서 무수단 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하지만 미사일은 발사 직후 수 초만에 공중폭발하며 실패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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