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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매튜’로 아이티 초토화… 900여 명 사망


4일 강타한 허리케인 '매튜'로 초토화된 아이티 레스 캐이예스 (Les Cayes) 지역 모습
4일 강타한 허리케인 '매튜'로 초토화된 아이티 레스 캐이예스 (Les Cayes) 지역 모습

지난 4일 아이티를 강타한 허리케인 ‘매튜’로 900여 명이 사망하고 수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010년 아이티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허리케인까지 겹쳐 피해는 가중됐습니다.

건물이 무너져 내리고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으며, 서부 대부분 지역에서는 전기와 수도, 전화마저 끊겼습니다.

현지 한 농민은 농작물과 소, 집 등 모든 것을 잃었다며, 남아있는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은 이번 폭우로 6백만 여명의 아이티 주민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 가운데 35만여 명이 인도적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허리케인 매튜는 현재 플로리다와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 피해를 주며 미 동부 해안을 따라 북상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플로리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주에 대해 연방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입니다.

이 지역 내 2백 만 명 이상이 매튜를 피해 대피한 상황이며 60만 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겼었습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 센터는 매튜가 이 지역에서 최근 수십 년 이래 발생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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