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늘 (23일) 미국에 대한 9.11 테러 공격 희생자 가족들에게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한 소송을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예정입니다.
이 법안은 당시 테러로 숨진 약 3천 명의 유족들과 생존자들이 테러 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사우디 정부를 상대로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정부 측은 그러나 지난 9.11 테러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이번 법안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법안에 대해 해외에 있는 미국인들이 법률적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의회는 그러나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