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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무장 흑인 사살 경관, '1급살인' 적용 기소


미국 오클라호마 주 털사에서 지난 16일 비무장 흑인 테렌스 크러처를 사살한 혐의로 기소된 경찰관 베티 셸비.
미국 오클라호마 주 털사에서 지난 16일 비무장 흑인 테렌스 크러처를 사살한 혐의로 기소된 경찰관 베티 셸비.

미국 중서부 오클라호마 주 털사 카운티 검찰은 비무장 상태의 흑인 남성을 총으로 쏴 살해한 경찰관을 기소했습니다.

백인 여성인 베티 셸비 경관은 지난 16일 흑인 남성 테런스 크러처 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어제 (22일)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당시 촬영된 차량 카메라와 경찰 헬리콥터 영상에는 크러처 씨가 손을 들고 자신의 차량에 기댄 채 경찰의 요구에 순응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크러처 씨는 그러나 곧바로 셸비 경관의 총에 맞아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하지만 셸비 경관이 총을 발사해 크러처 씨가 숨질 당시의 영상 화면은 선명하지 않은 편입니다.

셸비 경관의 변호인은 크러처 씨가 경찰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차량 유리창 안에 손을 넣자 생명에 위협을 느껴 셸비 경관이 총을 발사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크러처 씨의 가족들은 그러나 그가 경찰을 위협하지 않았다며, 경찰이 촬영한 사진 속에 당시 차량 유리창이 닫혀 있는 모습을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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