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별세...25년 철권통치 마감

우즈베키스탄을 25년 넘게 통치해온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2일 향년 78살로 별세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의회는 이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오는 3일 카리모프의 고향인 동부 도시 사마르칸트에서 영결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리모프 대통령의 딸 롤라 라리모바 틸라예바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아버지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이날 TV로 중계된 자국 내각 회의를 주재하면서 우즈벡 정부와 국민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1991년 옛 소련으로부터 독립했으며 카리모프는 그해 11월 직선제로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돼 25년 동안 권좌에 앉았습니다.

확고한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망한 카리모프는 언론인을 탄압하고 야권 인사들을 정치적으로 억압하는 등 독재자의 전형을 보여왔다는 서방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