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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베이징서 사드 배치 관련 입장 논의


지난달 25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윤병세 한국 외교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회담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달 25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윤병세 한국 외교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회담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의 김장수 중국주재 대사와 중국의 우다웨이 6자회담 수석대표가 어제 (8일) 베이징에서 만나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따른 양측의 입장을 논의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9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김장수 주중대사가 8일 베이징에서 중국 측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만나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에 대해 분명하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측 요청으로 성사된 이번 회동에서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사드 배치에 관한 중국 측의 기존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대변인은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 측과의 소통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조준혁 대변인/ 한국 외교부] “이 면담은 지난 ARF 의장단 회의 계기에 라오스에서도 개최된 한·중 외교장관 회담과 마찬가지로 중국 측과의 소통의 일환으로서 개최된 것이고, 이러한 소통은 앞으로도, 외교적 소통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중 두 나라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돼야 한다는 일부 중국 측 주장과 관련해 조 대변인은 다음달 중국에서 개최될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양국 정상회담 개최 문제는 아직 합의된 게 없다고 밝혔으나, 중국 측과 소통하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대변인은 이와 함께 8일 한-중 회동에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따른 양측의 의견 교환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조 대변인은 다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데 양측의 의견이 일치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중국 측의 구체적인 반응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녹취: 조준혁 대변인/ 한국 외교부] “이것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으로 인한 한반도의 불안 가중, 그리고 북한의 이러한 도발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협의를 했고, 이와 관련한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의 대응조치 이런 것에 대해서도 협의를 했다고, (이미 말) 했습니다.”

한편 8일 사드 배치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야당 의원들이 주중 한국대사관과 조찬 모임을 갖기를 원했으나 의원단 일행의 일정상 성사되지 못했다고 조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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