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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영국 총리 "북 핵 영국에 실질적 위협"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자료사진)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자료사진)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북한 핵이 영국에 실질적인 위협이라고 밝혔습니다. 메이 총리는 북한과 러시아의 핵 위협 때문에 영국은 핵 억지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북한의 핵 위협을 들어 영국의 핵 억지력 유지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녹취:메이 총리] "The threats from countries like Russia and North Korea remain very real..."

메이 총리는 18일 영국 하원 연설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위협은 매우 실질적이고, 핵무기가 추가적으로 확산될 위험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메이 총리는 이날 핵 억지력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노후화된 영국 핵잠수함 교체안을 발의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핵 위협이 사라진 게 아니라 오히려 증가했다”며 “기존의 핵 보유국 중 러시아가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전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지난 2 년 간 핵무기 사용을 빈번하게 언급하고 관련 군사훈련을 실시했다는 것입니다.

메이 총리는 러시아 외에 북한의 위협도 지적했습니다.

[녹취:메이 총리] "North Korea has stated a clear intent to develop and deploy a nuclear weapon ..."

북한은 일련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면서 핵무기를 개발하고 배치하려는 의도를 명백히 했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메이 총리는 북한이 “21세기 들어 핵무기를 시험한 전세계 유일한 나라이고,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위성도 발사했다"며 "잠수함발사 미사일도 개발하고 핵확산금지조약은 탈퇴했다"고 말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또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은 핵무기 운반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 12 개를 제조할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메이 총리는 북한이 핵무기나 핵무기 제조 기술을 다른 나라나 조직에 이전할 수 있는 위험도 있다며, 이를 넘겨받은 제3국이나 조직이 영국에 해를 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한 번 핵무기를 포기하고 나면 다시 되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영국이 계속 핵 억지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2030년대 초반에 은퇴하는 영국 핵잠수함들의 교체 계획도 지금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국 의회는 이날 6시간의 논의 끝에 트라이던트 미사일로 무장한 4 척의 핵잠수함을 대체할 새로운 핵잠수함 건조를 승인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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