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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탈북여성 인권수호 법회 열려


서울 법련사에서 20일 탈북여성 인권수호 법회가 열렸다.
서울 법련사에서 20일 탈북여성 인권수호 법회가 열렸다.

서울의 한 사찰에서 탈북 여성들의 평화로운 삶을 기원하는 법회가 열렸습니다.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오디오] 서울서 탈북여성 인권수호 법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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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현장음]

20일 서울 법련사. 대한불법화해중재원 주최로 탈북 여성들을 위한 인권수호 법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법회는 생명은 평등하다는 불교의 자비정신이 탈북 여성에게 전해지기를 기원하는 자린데요, 대한불법화해중재원의 오형근 운영위원장입니다.

[녹취: 오형근, 대한불법화해중재원 위원장] “탈북자를 위한 하나의 위로라고 할까, 그리고 그 분들을 위한 좋은 말씀을 서로 주고 받고 하는 그런 행사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탈북자들 문제에 대한 토론을 해서 앞으로 그런 분들을 어떻게 위로를 하고 우리 단체가 도와줄 것인가, 그런 문제를 여기서 계획도 세우고.”

대한불법화해중재원은 종교계 내부의 다양한 분쟁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요, 탈북 여성들의 인권 문제 역시 종교 안에서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한불법화해중재원의 연정열 부원장입니다.

[녹취: 연정열, 대한불법화해중재원 부원장] “그간에 종교단체에서는 준법정신에 대해서 무관심하고, 그래서 법을 잘 지켜야 되지 않느냐, 소위 준법사상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분쟁을 줄이게 하고 반면에 갈등 현상도 일어나지 않게 하는 해방적 의미가 있지 않느냐, 그렇기 때문에 이런 행사를 통해서, 종교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율법을 지켜야 하는 것, 각 종단마다 있는 율법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 종교는 외부적으로 더 확산 돼 나갈 수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대한불법화해중재원의 최공웅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모든 사람이 존중받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 같은 자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최공웅, 대한불법화해중재원장] “엊그제 저희가 제헌절을 맞이했습니다. 68년 전, 1948년 7월17일에 대한민국의 기틀이 되는 헌법을 마련했습니다. 제헌절을 기념해서 저희가 헌법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가르침이, 석전께서 말씀하신, 만민은 평등하다는 석전의 가르침과 뜻이 통하기 때문에, 우리가 고통 받는 탈북자를 생각하는 그런 법회를 갖는 시간이 되겠습니다.”

강지원 전 고등검찰청 부장검사는 남북관계나 탈북 여성의 문제도 자비의 문제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강지원, 전 고등검찰청 부장검사] “남북통일의 문제라든가 탈북 여성의 문제도 저는 자비의 정신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잘못한 사람은 하늘의 벌을 받겠지만, 그건 그 문제고, 우리가 통일을 하거나, 탈북민들을 대하는 태도는 정말 우리가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자비를 베풀어야 하는데, 정말 우리가 자비를 베풀려면, 낮은 곳으로 가야 된다, 정말 내가 낮은 곳으로 가서 그이들과 함께 하는 그런 자세로 그분들을 받들고, 그렇게 했었는지를 생각해보면, 정말 부끄럽습니다.”

[녹취: 현장음]

법회에서는 유엔총회에 보내는 편지를 통해 평화통일과 세계 평화를 이루기 위한 유엔 가입국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법회 이후 유엔총회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녹취: 현장음]

법회에 참여한 신도들 중에는 평소 탈북민들의 인권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가정법원에서 민원봉사와 조정위원을 하고 있는 김동자 씨입니다.

[녹취: 김동자, 가정법원 봉사자] “저희들이 민원봉사를 할 때면 더 많이 느껴요. 거기에는 이혼이라든지 이런 걸 하려고 오는데, 남편을 이북에 놔두고 도망 온 사람들, 그리고 식구들을 두고 몇 날 며칠을 수풀 속에서 한 이십 일, 삼십 일 도망 다니다가 맴돌다 보면, 똑 같은 숲에 있대요. 그렇게 해서 며칠을 굶다가, 그렇게 해서 도망 와서 산다고 그러더라고요. 지금은 보면 평화로운 것 같은데, 사실은 그 내용은 정말 목숨을 걸고 그렇게 오더라니까요. 그걸 우리는 정말 많이 느꼈어요, 거기서. 우리나라에 그런 단체가 있어서 그것을 중재해 주러 오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해결도 해 주고, 또 한국 분들을 만나서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는 분들이 그 절차를 밟아야 되잖아요. 그거를 해 주러, 도와주는 분들이 많이 있어요, 그래도.”

대한불법화해중재원은 탈북 여성들의 마음을 위로함과 동시에, 한국 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탈북민들을 위한 활동도 계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오형근 운영위원장입니다.

[녹취: 오현근, 대한불법화해중재원 위원장] “탈북민들을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이 앞으로 많을 것 같아요. 그 분들을 토대로 남북 통일 같은 것도 우리가 좋은 일이 있으면 하고, 국가에 건의할 일이 있으면, 앞으로 건의도 하고.”

[녹취: 현장음]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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