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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 부통령 "북핵 방치땐 일본 핵무장 가능성, 중국에 경고"


20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워싱턴의 뉴아메리칸 안보 연구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워싱턴의 뉴아메리칸 안보 연구소에서 연설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북 핵 문제 해결을 강력히 촉구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북 핵 문제를 방치하면 일본이 당장 핵무장 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시 주석을 압박했는데요.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이 20일 미국 `P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 핵 해결을 위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을 압박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시 주석에게 북한이 하와이와 알래스카는 물론 미국 본토까지 핵무기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중국이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그러나 북한의 위협 때문에 미국의 “방위체계를 위쪽으로 옮기려 하면 시 주석은 그건 안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부통령은 “‘미국이 그러면 그냥 물러서 있어야 하는가? 미국과 중국이 함께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일본이 당장 내일 핵무장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일본은 그럴 능력이 있다’고 시 주석에게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PBS’ 진행자가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일본의 핵무장을 용인하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하자 바이든 부통령은 “트럼프에게는 괜찮겠지만, 우리는 전세계적으로 핵무기가 확산되는 것을 보는 것이 괜찮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중국이 모든 영역에서 북한에 대한 지원을 차단할 수 있는, 대북 영향력이 가장 큰 나라라면서, 그러나 중국은 북한의 내부 붕괴와 국경 불안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밖에 미국과 중국이 실질적인 경쟁관계에 있으며,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미국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이 떠나길 바라지만, 미국은 ‘태평양 국가’로 남을 것이며 그 편이 중국에도 더 낫다는 점을 알렸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어 중국 지도부는 미국을 위협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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