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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수단' 탄도미사일 발사 조짐...한국 "예의주시"


Maria Morahn, of Osceola, Iowa, wears a sticker after casting her ballot in the general election, Nov. 6, 2018, at the United Methodist Church in Osceola, Iowa.
Maria Morahn, of Osceola, Iowa, wears a sticker after casting her ballot in the general election, Nov. 6, 2018, at the United Methodist Church in Osceola, Iowa.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을 동해안으로 전개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한국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징후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와 군은 북한이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동향이 파악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 발사 차량을 동해안으로 전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의 21일 정례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조준혁 대변인/ 한국 외교부] “우리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징후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습니다.”

조 대변인은 북한이 미사일을 또 추가 발사한다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는 것이 되고 또 유엔 안보리 결의를 반복적으로 위반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럴 경우 우방국들과 유엔 등에서 조치에 나설 것이며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조 대변인은 경고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도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차량탑재형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로 보이는 움직임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이와 관련해 북한 미사일이 일본 영공이나 영해로 들어오면 요격하도록 파괴 조치 명령을 자위대에 내렸습니다.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가 3천~4천km로 알려져 주일미군 기지를 포함한 일본 전역과 태평양 괌의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들어가 유사시 한반도에 증원되는 전력을 겨냥한 무기로 꼽힙니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3월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한 뒤 최근 두 달여 사이에 무수단 미사일을 네 차례나 시험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지난 4월 15일 발사 때는 공중 폭발한 데 이어 같은 달 28일에도 두 발을 연달아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지난달 31일 네 번째 발사 때는 차량에 탑재된 상태에서 폭발했습니다.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을 러시아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인 R-27을 모방해 만들어 단 한 차례도 시험발사 없이 지난 2007년 이를 실전배치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패’를 또 다시 꺼내 든 것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가 시행되고 있는 데 대한 반발과 함께 한국에 대한 무력시위 차원으로 해석됐습니다.

특히 북한 외무성 관계자의 중국 방문에 맞춰 미사일 발사 징후를 보인 것은 국제사회의 관심끌기를 위한 움직임일 수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은 반관반민, 1.5트랙 성격의 제26차 동북아시아 협력 대화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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