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차기 미국 대통령과 협력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20회 국제경제포럼’ 총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말 미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함께 일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오늘날 사실상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우리는 이를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과 협력하길 원하고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 문제에 지속적으로 간섭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후 CNN 기자와 만나서도 차기 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특히 공화당의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선 “현명한 사람”이라면서 “트럼프가 러시아와 미국 관계를 완전한 관계로 복원한다는 데 나쁠 게 있느냐”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해서도 함께 일을 해 본 경험은 많지 않지만, “미국과 러시아 관계에 있어 그녀만의 관점이 있을 것”이라며 기대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