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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북한 올해 쌀 160만t 수확 전망...지난해보다 30만t 증가'


지난해 6월 북한 평안북도 접경도시 신의주의 논에서 농부들이 농사를 짓고 있다. 강 너머 중국 쪽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자료사진)
지난해 6월 북한 평안북도 접경도시 신의주의 논에서 농부들이 농사를 짓고 있다. 강 너머 중국 쪽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자료사진)

북한의 올해 쌀 수확량은 지난 해에 비해 30만 t가량 늘어난160만t에 달할 것이라고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가 전망했습니다. 한국의 북한 농업 전문가는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3일 발표한 ‘식량전망 보고서 (Food Outlook June 2016)’에서 북한이 올 가을 추수에서 도정 후 기준으로 160만t의 쌀을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지난 해 도정 전 기준으로 190만t, 도정 후 기준으로 130만 t을 생산한 것에 비해 30만 t 가량 증가한 규모입니다.

식량농업기구는 또 북한이 외국에서 쌀 10만t을 수입해 2016-2017 양곡 연도 기간 170만t의 쌀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올해 북한의 강냉이 (옥수수) 생산량이 250만t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기구는 최근 발표한 ‘2016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2분기 보고서에서 올해는 가뭄을 겪었던 지난 해와 달리 4월 말부터 비가 충분히 내리는 등 기상 여건이 좋아 농사 전망이 밝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모내기를 마쳤으며 현재 대부분의 농작물 파종이 끝난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북한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은 3일 ‘VOA’에 올해 쌀 수확량은 식량농업기구가 전망한 160만t 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기상, 물 공급, 비료 공급 등 농사에 필요한 모든 조건이 잘 갖춰졌다는 겁니다.

[녹취: 권태진 원장] “지금 현재 모내기가 전혀 문제 없이 됐거든요. 올해 저수량도 꽤 괜찮았어요. 기상, 물 공급, 비료 공급도 굉장히 좋을 테고.”

권 원장은 올해 여름 기상 재해만 없다면, 가을 쌀 수확량은 지난해 보다 70만t가량 증가한 200만t 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이 올해 부족한 식량의 97%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올해 외부에서 충당해야 할 식량 부족량이 69만4천t에 이르지만, 5월 현재 3.3% 가량인 2만3천t을 확보했하는데 그쳤습니다. 북한이 현재 확보한 곡물 가운데 외부 지원은 1만t, 수입은 1만3천t입니다.

이에 따라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을 또다시 외부 지원이 필요한 37개 식량부족 국가에 포함시켰습니다.

전세계 식량부족 국가는 아프리카 지역이 28개 국가로 가장 많으며, 아시아에서는 북한을 비롯해 이라크와 시리아, 예멘,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네팔 7개 나라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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