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를 방문했습니다. 반 총장은 특히 하회마을에서 임진왜란 당시 재상을 지낸 류성룡 선생의 고택을 방문해 나무를 심었습니다.
한국 언론은 반 총장이 류성룡과 같은 지도자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하려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반 총장은 전날에는 김종필 전 총리를 예방한 뒤 오후에는 전직 총리 4명을 포함한 각계 원로 13명과 만찬을 했습니다.
앞서 반 총장은 25일 제주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내년 1월 1일이면 한국시민이 된다”며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때 가서 고민, 결심하고 필요하면 조언을 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 총장의 이러한 언급은 올해 말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친 뒤 한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지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으로 한국에서는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올해 72살인 반 총장은 전문 외교관 출신으로 2004년에서 2006년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냈으며, 2007년부터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