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오늘 (25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고됨에 따라 군 당국이 주요 공공장소에 병력을 배치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홍해에 위치한 티란 섬과 사나피르 섬을 내주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입니다.
시위대는 이 섬들이 사우디로 넘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집트 국민들은 또 엘시시 대통령 집권 이래 경제는 침체되고 정치범 문제가 대두되는 등 국정운영 전반에 불만을 갖고 있습니다.
앞서 이달 초 섬이 양도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자 시위대 수천명이 수도 카이로 도심에서 가두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집트 정부의 섬 양도 결정은 사우디가 이집트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뒤 나왔습니다.
양국 관리들은 본래 이 섬들은 사우디에 속해 있었지만 지난 1950년 사우디의 요청으로 이집트가 일시적으로 맡아 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